3대째 경북 영주지역을 대표하는 특화품인 비스코스 레이온직물(인견)과 제품을 생산해온 기업이다. 1953년 이순영 대표의 선친이 가업을 시작, 동대문시장 일대에 레이온직물 붐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2세인 이순영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아 선친이 열어놓은 단골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길을 여는 등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당시 구형 셔틀직기 54대로 제품차별화에 투자를 강행한 이순영 대표는 다양한 사가공과 교직, 혼방 등을 병행하는 등 레이론 직물의 물성 한계을 극복하고 차별화를 꾀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 에어제트룸 96여대를 도입하면서 가업 승계후 최대 전성기를 누리는 달콤한 맛을 보게된다.
이순영 대표는 “한올의 경쟁력은 철저한 차별화 제품에서 비롯된다”며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생산기술향상, 차별화 제품개발, 유통망의 정예화에 힘쓴 것이 가업 승계 후 최고 전성기를 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영주 톨게이트(풍기)를 빠져나와 시내로 진입하는 사거리 좌측에 위치한 700~800㎡ 가까운 초대형 인견제품 매장은 마치 영주지역의 랜드마크를 보는 듯 인견제품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인견의 특징과 기능성을 최적화한 다양한 인견 의류제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올은 현재 에어제트룸 32대, 자카드직기 28대를 가동하면서 어려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인견제품의 철저한 차별화를 통해 전년대비 97%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불경기에서의 약진과 비전은 3대에 이르는 가업승계로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던 3세 형근씨가 합류, 가업을 승계하기 위한 사업 포토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차별화 사가공, 프린팅 기법도입, 가공기술의 다양화, 디자인의 다양화와 차별화 등으로 인견직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3세 이형근씨의 사업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