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내세울 만한 일도 없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8년간 오로지 염색 한길만 걸어온 이병학 (주)장유 사장이 제29회 섬유의 날을 맞아 영광의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그는 염색 생산공정 자동화와 다양한 섬유소재의 염색방법을 체계화시키는 한편 에너지 절감 설비도입과 장학교육사업에 앞장서는 등 섬유산업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 1976년 대신염직공업(주) 입사를 시작으로 섬유와 연을 맺은 뒤 2002년 (주)장유 설립과 함께 독자경영에 나섰다. 샐러리맨 시절 염색업체 주요부서로 꼽히는 실험실 영업부 관리부 등을 거치면서 염색산업에 대한 시야를 폭넓게 키웠다. 특히 1987년 영업·생산 총괄이사를 맡아 내수위주의 생산을 수출생산으로 전환시키는데 앞장섰다.
1991년 대표이사 승진과 함께 대신염직 제2공장 준공(1996년) 등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생산품목 차별화를 이끌었다. IMF사태에서도 TARGET·W-MART GAP 등 해외 우수 바이어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신장세를 이어 나갔다. 당시 미국에 투자법인 CALTEX 설립과 함께 미국시장 공략에 앞장서는 등 해외시장에 한국섬유염색기술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다.
그는 2002년 (주)장유 설립과 함께 해태염직공업을 인수해 독자경영에 나섰다. 바이어와 시장의 요구 부응을 위해 모든 생산설비 교체에 나서는 등 사고율은 줄이고 생산성 향상을 이끌며 장유를 반월염색단지내 최대 생산능력 업체로 키워냈다. 특히 2005년 친환경 다양한 신소재 오더 수행을 위해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획기적인 매출신장 기반을 마련했다. 사내적으로 5S 운동 등 청결한 작업환경 개선과 사원아파트 무상대여 등 노사 화합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섰다.
2009년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섬유염색업체 경영자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 을 발휘하는 등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조합원 업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공인으로서 자질도 검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