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동에 팩토리아울렛 골목상권 놓고 일전불사
롯데쇼핑이 빠르면 12월말께 서울 금천구 패션아일랜드 3개층에 팩토리아울렛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가산동 상권이 대형 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 및 현대아울렛과 중소중견 마리오아울렛과 W몰이 승부를 벌이게 됐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금천구 패션아일랜드와 계약서 체결을 위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공사후 12월말이나 내년 1월에 오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 측은 대외적으로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27일 “롯데가 그 동안 언론사를 통해 밝힌 입장과 달리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패션아일랜드에 입점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금천패션아울렛단지연합회 서범석 회장은 “롯데처럼 거대자본을 가진 기업은 영세상인들의 골목상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권을 개발하고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기업다운 대승적인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롯데는 지금이라도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롯데아울렛 입점 계획을 철회하고, 거짓 언론플레이로 모두의 눈과 귀를 속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지난 11월 초부터 연합회 회원 300여명과 함께 롯데의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진출 철회를 호소하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었다.가산디지털단지는 구로공단 부지였다가 2001년부터 중소 아울렛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생긴 도심형 패션 아울렛 단지다. 마리오 아울렛(2001년)과 W몰(2005년), 현대백화점 아울렛점(2014년) 등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규모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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