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은 황금거위인가…빅3 백화점 영토확장 무한경쟁 - 유통 경계 와르르…승부수는 ‘라이프스타일 복합몰’
아울렛은 황금거위인가…빅3 백화점 영토확장 무한경쟁 - 유통 경계 와르르…승부수는 ‘라이프스타일 복합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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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증가 등 국내 인구구성비 변화와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유통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장기 경기 침체와 생산 인구의 감소, 노령인구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통 시장이 전반적으로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미래전략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은 약 297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의 전통 유통채널은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 출점은 라이프스타일의 복합쇼핑몰 형태를 띠고 있다. 본지는 유통 빅3 백화점의 출점 계획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최창희 롯데미래전략센터 상무는 “국내 유통시장은 2020년까지 1%대의 낮은 연평균성장률이 예상된다. 올해 유통시장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아울렛을 선택했다. 아울렛 을 선택하는 요인으로는 지속되는 저성장과 소비위축 속에서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부터 아울렛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 현대그룹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아울렛 진출에 모든 힘을 쏟는다. 신세계그룹은 2월부터 증축이 끝난 강남점을 시작으로 신규 복합쇼핑몰 형태의 백화점이 문을 연다. 전통적 의미의 백화점은 이미 경계가 무너졌다. 올해 출점되는 백화점은 대부분 라이프스타일의 복합몰 형태를 띠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도심형 아울렛(진주점, 남악점) 2개점과 팩토리 아울렛(서울 가산동 등) 2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진주점은 올해 7월에 영업면적 약 3만㎡ (약9천평) 규모로 아울렛과 마트, 시네마가 복합몰 형태로 출점한다. 전남 무안군에 들어설 계획인 남악점은 약 2만8천㎡(약8천5백평) 마트와 함께 연말에 오픈할 계획이다. 부산본점과 대구점 백화점은 면적을 늘려 몰(Mall)형 백화점으로 구축한다. 오는 2017년 완공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 전략으로 하드웨어적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겠다. 충성도 높은 고정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겟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올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4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1분기)과 가든파이브점(상반기) 등이 잇달아 개점한다. 도심 근처에 위치한 아울렛의 장점을 활용해 주말은 물론 주중 고객을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고객이 백화점에 와야하는 이유가 줄고 있다. 판교점의 성공사례를 봤을 때 고객이 백화점이 찾는 이유는 결국 차별화된 MD”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40개를 운영하고 있는 자체 편집매장을 내년에 1.5배 가량 늘려 60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신규 백화점(하남점, 김해점, 대구점) 오픈과 첫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 올해 총 5개점이 문을 연다. 오는 2월에는 현재 5개층(7∼11층)의 증축 공사를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총 8만7934m²)을 재개관하고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의 맞은편 부지(약 5만9504m²)에 센텀시티 B관(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이 문을 연다. 4월에는 본점 신관 5개층(8∼12층)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신세계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경기 하남에 첫 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가 문을 연다.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 ‘대구점’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서 개점한다. 지난달 28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고밥에 첫 번째 이마트가 문을 열었다. 신세계는 베트남 시장 뿐만 아니라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 곽재우 GS홈쇼핑 상무
콜라보 확대…차별화·프리미엄 전략 강화

올해 GS홈쇼핑은 차별화와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간다. 브랜드사업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시각에서 맞는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향후 브랜드 상품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TV홈쇼핑과 인터넷, 모바일, 데이터홈쇼핑, N스크린 등 다양한 채널에 상품을 통합 공급하고 대량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곽재우 GS홈쇼핑 상무는 “패션업계가 SPA 등 저가 상품으로 경쟁하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GS홈쇼핑 패션부문은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직접 기획한 상품과 직매입 비중을 늘려 고객에게 퀄리티 있는 상품을 팔 예정”이라고 올해 전략을 밝혔다. GS홈쇼핑은 매출신장률을 7%대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한정 상품을 늘려 상품이 다양화됐다. PB인 쏘울(So, wool)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했고 재고 소진율은 80%나 된다. 쏘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울소재를 비롯한 프리미엄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로 2012년 처음 선보였다. 자연을 닮은 컬러와 자연스러운 핏감을 지향하는 남녀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곽재우 상무는 “쏘울처럼 만들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고객이 가격과 품질 등에서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GS홈쇼핑은 패션부문에서 올해도 콜라보레이션 확대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작년 방미애 한섬 전 상무를 크리에디브 디렉터(CD)로 영입했으며 글로벌 브랜드 ‘모르간’에 돌체앤가바나와 발리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한 ‘석용배’ 디자이너를 CD로 영입했다.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임상아’의 굿상아 등을 런칭했으며 이탈리아 데님의 대가 ‘페데리코 치코 바리나’의 ‘블라키 데님’, 랑카스터, UGG등 글로벌 신규 브랜드를 차례로 런칭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과의 협업 브랜드 ‘에디티드’를 런칭했다. GS홈쇼핑은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러시아에 진출하며 세계 8개국에 ‘K-홈쇼핑’을 이식하고 있다. 해외 시장은 국내 홈쇼핑 노하우와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앞세운 전략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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