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56% 증가…패션 융합 ‘뷰티산업’ 전망 밝아
2015년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142억9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수출 산업 평균 감소율 9.4%와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작년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섬유류 수출은 143억 달러를 기록해 주력 산업으로의 면모를 유지했다”는 평가와 일맥상통한다.산업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은 21일까지 7억6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 수렁에 빠진 직물 수출이 4억4000만 달러로 13.1%의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제품류는 1억9400만 달러(-5.2%)를 기록했다.글로벌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가격 하락, 후발국의 생산 및 수출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해외 바이어의 제품가격 인하 압력이 심화돼 수출 물량 보다는 가격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까지 섬유류 수출 물량은 242만t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에 그쳤지만 단가는 kg당 5.4달러로 7.6%가 떨어졌다. 물량감소와 단가하락이라는 쌍끌이 장세가 수출 부진을 부채질 한 셈이다.정부는 그러나 내년 전망과 관련, 섬유류를 포함한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 등 4개 품목은 작년보다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해 주목된다. 선진국 경기회복과 전년의 기저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폭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무선통신 기기 및 일반기계 등 4개 품목은 0~3% 증가, 가전, 반도체, 선박 등 나머지 품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역별로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이 3%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과 한·베트남 FTA 발효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중국 및 유럽, 일본, 중동 등지는 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부분은 중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산업이다. 최근 패션과 화장품이 결합된 ‘뷰티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화장품 수출은 24억4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무려 53.5% 증가했다. 월별 기준으로 한 달도 마이너스 없이 연중 내내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신규 유망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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