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ODM 체제로… ‘의류제조 공동인프라’ 가동
동대문 ODM 체제로… ‘의류제조 공동인프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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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단체 힘 합쳐 국내 봉제산업 활성화

동대문 일대 봉제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서울 창신동 의류제조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인프라’가 지난 22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에서 운영하는 창신동 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센터장 윤순익)는 동묘역 앞 사거리의 금호팔레스 빌딩 11, 12층의 총 220평(전용면적 기준)에 총 예산 46억여원을 들여 동대문 인근 봉제공장 소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CAD/CAM 및 각종 특종 기계를 구비했다.

▲공용재단실(연단기 및 CAD/CAM 장비) ▲패션테크랩(Fashion Tech Lab, 봉제 기본/특종장비 총 21종 26대) ▲패션소공인 오더뱅크(품평회 및 수주상담회 공간) ▲경영교육실/회의실(소공인 교육 및 회의장소) 등 총 4개 구역으로 나눠 봉제 소공인들의 생산을 지원하는 한편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시장 최고의 제품 만드는 산실
최병오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내에서 봉제할 곳이 없어 애를 먹는데 동대문 생산 인프라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최신식 시설을 갖춘 센터 인프라를 이용해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제조업을 소홀히 하면 미래가 없다”며 “정부와 국회, 각 단체들이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인프라 구축의 산파 역할을 한 전순옥 의원은 “(센터 설립은) 정부에서 소공인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있어 성사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집적지 모든 곳에 특화지원센터가 만들어지도록 여러분들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봉제 소공인 “장비 활용에 큰 기대”
행사에 참석한 봉제공장 사장들은 센터에 마련된 최신 장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신동에서 여성복을 생산하는 세성어패럴 신현섭 사장은 “특히 공용재단실에 구비된 CAM 장비는 활용도가 가장 높다”며 “패턴을 뜨고 그레이딩 작업을 할 때 이 곳 시설을 반드시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공용재단실에는 연단기 및 재단기, 대당 가격이 2~3억 원하는 고가의 CAD/CAM 장비가 구비돼 있다.

토탈캐주얼 의류를 생산하는 찬스의 박종길 대표는 패션테크랩을 둘러본 후 “큐큐(QQ, 청바지 단추 구멍 뚫는 기계) 같은 고가 특종 장비가 많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며 “특히 중국 수출용 샘플을 만들기에 용이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OEM 주도할 디자인·기술 개발에 활용
윤순익 센터장은 “(센터는) 의류 제작 능력이 떨어지는 봉제 소공인들이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및 장비를 익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OEM 위주의 동대문 도매 시장 납품에서 나아가 OEM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일감을 창출하는데 센터를 이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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