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컨셉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이색매장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체 상품을 한 매장에 다 배치하는 형태에서 탈피, 컨셉에 맞는 라인업을 구성한 매장을 열어 주목된다.
‘휠라’는 지난 4월 스타일리스 퍼포먼스라는 브랜드 컨셉을 선보하며 ‘휠라 이태원 메가 스토어’를 오픈했다. 20~30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3층에 ‘휠라 오리지날레’ 제품을 선보였다. 100년 이상된 휠라의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결합한 오리지날레 스토리를 담은 공간이 젊은 고객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나이키’는 첫 번째 스니커즈 컨셉 매장을 홍대에 열었다.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에서는 일반 매장에서는 잘 볼수 없었던 나이키만의 스니커즈부터 독특한 스니커즈 액세서리와 레이저 각인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2개 층으로 구성된 매장 외벽은 LED를 활용한 스니커즈 역사와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다.
‘아식스’는 ‘러닝에 관련된 모든 것을 만나다’라는 컨셉에 따라 신세계 강남점 ‘아식스 러닝 전문 스토어’를 오픈했다. 퓨젝스, 다이나플라이트, 젤 퀀텀 등 초보러너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고급라인까지 입점시켰다. 매장에는 러너의 발을 입체적으로 분석, 최적의 신발을 추천해주는 발 계측 장비를 도입해 시선을 끈다.
아식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세계 강남점에 러닝 전문 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러닝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밀레는 지난달 초 신세계 강남점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컨셉 매장을 열었다. 밀레 전 제품이 아닌 어반 아웃도어, 트래블웨어, 애슬레저 라인을 중심으로 아웃도어 기어&리빙 브랜드 제품을 소규모 편집샵 형태로 선보였다.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백패킹, 트레일 러닝 관련 용품부터 해먹 전문 브랜드, 스피커 브랜드, 올인원 커피메이커 등 다양한 제품을 입점시켰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멀리 브랜드 기어들이 함께한 프리미엄 스토어’를 표방하며 컨셉 스토어 오픈에 주력하고 있다.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 ‘넘버스’를 비롯해 ‘헌티 라이프’를 테마로 롯데 잠실점, 명동 본점, 신세계 강남점에 매장을 열었다. 이 회사는 백패킹, 캠핑, 헌팅,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고 업그레이드 된 아웃도어 라이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밀레 영업본부 조지호 이사는 “성숙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시장에서 언제까지 천편일률적인 매장 구성으로 브랜드를 어필할 수는 없다. 같은 밀레 브랜드라도 신세계 강남 밀레 매장에 가면 특별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유통방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