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기획 연재…스타트업 집중 조명
독창성·창의성 발휘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시급
#1. 10~20대 유니크 영캐주얼을 표방하는 ‘플러스마이너스제로’는 설립 3년만에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최대 멀티브랜드샵으로 손꼽히는 아이티(I.T)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지난 4월 한국을 오가던 아이티 바이어 눈에 띄어 첫 거래를 시작한지 불과 3개월만에 홍콩 매장 10곳에 물건을 깔기 시작해 연내 중국 10개 대도시 매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베이징 산리툰, 상하이 신천지 매장은 아이티내에서도 중요한 플래그십 점포로 꼽히는 핵심 스토어다.#2. 팀제이알(TEAMJR)은 지난 3월 애스톤하우스에서 감성 디자이너 브랜드 ‘일루일루(illUillU)’를 런칭했다. 그리고 이달 초 홍콩패션위크 참여를 계기로 신시어 백화점 입점의 기회를 잡았다. K-팝 스타일의 톡톡 튀는 디자인이 백화점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강준구·김정욱 듀오 디자이너는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스타트업(Startup company)은 미래 한국패션산업 활력의 아이콘이다. 이전에도 수많은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창업에 나서 명멸을 거듭했지만 지금 세대의 스타트업은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그들만의 스토리를 제품에 입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새로운 패션 문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세대와 구분된다.특히 이들은 버려진 캔버스 천을 활용해 순수 미술과 콜라보레이션(얼킨) 하는가 하면 한 벌에 수백만원씩 하는 코트를 세계 20여개국에 내보내며(갸즈드랑) 글로벌 시장 지향형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독창성·창의성 발휘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시급
본지는 창간 35주년을 맞은 올해 초부터 기획 연재를 시작, 지금까지 총 18곳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한국 섬유패션산업 역량 집중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지양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타 업종과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등 미래 한국패션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A17~A23면 PDF참조
이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결론 지어진다. 고비용 구조를 가진 한국적 비즈니스 풍토 속에서 스타트업의 소프트 랜딩을 위해 초기 창업비용을 지원하고 원활한 판매 마케팅이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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