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통하는 ‘Me too 전략’ 정체된 아웃도어 시장 어디로…
안통하는 ‘Me too 전략’ 정체된 아웃도어 시장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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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키워드는 ‘혁신적 소재·스토리 마케팅’
제1회 ‘글로벌 아웃도어&스포츠 컨퍼런스’
“아웃도어 산업에서 더 이상 ‘미투(Me-too)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해 최종 소비자와 소통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롤프 슈미트(Rolf Schmid) 前 유러피안아웃도어그룹(EOG) 회장)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회장 박만영)는 ISPO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양일간 섬유센터 17층에서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첫날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의 미래 핵심 성공 요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롤프 슈미트 前 유러피안아웃도어 그룹 회장은 “지난 10년간 세계 아웃도어 업계는 눈에 띄는 제품의 혁신이 없었다”며 현시대를 ‘과도기적 상황’으로 규정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많은 돈을 쓰지 않고 과잉 생산된 상품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세일즈 대안이 새로운 유통 수단으로 떠오르는 등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슈미트 회장은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은 디자인만 봐서는 어느 회사 제품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디자인 요소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소재가 나오지 않아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마무트(MAMMUT)가 10년 전 오렌지 색상의 아이콘 자켓을 생산했는데 타 브랜드들이 이를 모방하면서 어떤 옷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전혀 구분이 안될 만큼 시장이 평준화 됐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의 핵심은 상품과 스토리텔링의 차별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사와 원단, 브랜드 회사들이 혁신에 투자해 소비자들이 진정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기억할만한 스토리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해야 브랜드 가치가 극대화된다. 브랜드사들은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점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와 소통함으로써 크로스 채널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최근 아웃도어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새로운 세그먼트(segment) 진출과 관련 슈미트 회장은 “각 브랜드들이 스스로 답변해 보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기능성 브랜드가 어반 아웃도어에 진출하면서 초기 DNA를 잃고 추락한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2000~4000미터 고도에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도심에서 입는 어반 아웃도어는 다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아웃도어 스포츠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아웃도어 디자인 역량 강화와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시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특선 등 총 19작품이 선정됐다.
8일에는 중국 텐징 경제경영대학 창량(Liang Qiang) 교수가 강연에 나서 ‘중국 아웃도어와 스포츠 시장 트렌드와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2015년 경기부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 오프라인 채널의 조정기, 재고율 증가 등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단일 상품의 전문성을 높여 접근해야 하고 1, 2성 도시에 진출 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아웃도어 선두기업 블랙야크 정광호 상무는 이날 “글로벌화 마켓이 유럽, 미국인지에 따라 진출 전략을 차별화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현지 국가 동향에 따라 기업 인수를 통한 순차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 처음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7일 ‘특수봉제 기술 컨퍼런스’와 8일 ‘아웃도어 아카데미’로 나뉘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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