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역사 새로 쓴다 ‘티씨이(구 태창기업)’ 글로벌 마켓 확장 본격화
데님 역사 새로 쓴다 ‘티씨이(구 태창기업)’ 글로벌 마켓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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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산기지 안정궤도 정착…‘국내 패션마켓’ 정조준
우여곡절 겪으며 구랍 15일 창업 60주년 ‘데님세계화’ 비전 선포
2018년 데님지 월 350만 야드 생산…동남아 최대 생산량 과시
태창기업이 베트남에 진출, 데님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며 지난 2007년 사명을 티씨이(대표 황승태)로 변경하고 2017년 새로운 비전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티씨이는 구랍 15일 창업 60주년을 기념한 신제품 전시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관련업계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진출당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데님의 세계화와 한국 데님의 자긍심을 잃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과시해 현지인들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티씨이는 2014년 베트남 공장을 본격 가동, 매출 71억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2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님에 대한 생산기술 노하우와 현지생산의 장점이 더해져 동남아시아 최고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달 티씨이 전시회에서 만난 황승태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켓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신 시장 개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더욱이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다양한 지역에서 자생된 오지 농작물을 반영한 천연 소재 개발 등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패션마켓은 엔지오(NGO)와 같은, 더불어서 함께 발전하기를 원하며 트렌드 양상을 보이는 스토리 텔링을 주목했다.

티씨이 전시회는 다양한 변형조직, 기능성, 친환경의 3개 테마로 뉴 데님을 제안했다. 신제품 발표 자료를 토대로 새롭게 구성된 상품은 사람과 기계, 자산으로 엮어졌다. 세미나는 데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변하지 않는 자유, 젊음, 섹시미를 떠올리며 앞선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는 각오다. 티씨이는 1956년 창업된 태창기업의 명성을 그대로 이었다. 태창의 약자 티씨이는 60년 동안 해외 바이어를 유치해오고 관리했으며 더욱 확대하는데 노력했다. 베트남 진출은 필요와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다짐으로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2014년 3월부터는 본격 가동시켰다. 가동 첫해 현지 생산력은 월간 150만 야드에 달했다. 이제는 생산력이 오더를 따를 수가 없을 정도로 명성을 되찾았다. 월간 250만 생산 케퍼를 확보했으며, 2018년까지는 월간 350만 야드까지 생산을 가능토록 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티씨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데님 생산공장으로 급부상 된다. 유니클로와 미국 익스프레스, 독일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인 톰 테일러, CAN VFO 등 유로파 브랜드들을 비롯해 미국의 타겟(Target), 리앤펑(Li &Fung)이 주요한 거래 기업들이다. 또 프리미엄 마켓으로 내덜란드 지스타로우 미국 세븐 포 올 맨 카인드 등이다. 세계시장을 아우르면서 활약 중인데 비해 현재 한국시장 비중은 극히 낮은 규모다. 이랜드, 신성통상, 에프알제이에 이어 베이직하우스가 소량 주문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은 대부분 생산을 베트남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염색가공업체나 봉제공장을 거느린 밴드사도 상당하다. 한국에서 디자인 기능과 본사 기능을 하는 것처럼, 티씨이 역시 한국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연어가 고향을 찾아오듯이 60주년을 맞아 2017년 새해부터는 데님산업의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의지다. 한국시장이 IT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졌듯이, 티씨이 역시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시장을 정복한다는 공식이다.그동안 데님 시장은 저 성장을 유지해 왔다. 지금까지 아웃도어 웨어나 어슬레저 골프 요가 등 다양한 조닝의 의류가 데님시장을 대체하며 보완제 역할을 해왔지만, 잘 알고 있듯 데님이 주는 가치가 자유로움, 젊음, 섹시함, 마초(남성다움), 편안함, 저항정신, 민주적, 인간적 소재로 충분히 더 확대할 여지가 많다. 데님이 주는 좋은 뜻에 같이 할 패션리더들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희망이다. 데님산업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티씨이는 역사와 전통 좋은 소재를 가졌다. 독창적 기계로 염색하고 가공하며 자체 설계된 생산이 꺼리가 될 수 있다. 기성품기계를 또다시 조립하고 기획해서 새로운 맛을 내는 제품을 생산한다. 염색기를 살펴본다면, 일반적인 데님원단은 염색을 할 수 있는 욕조(베스)가 있어야 한다. 대개 16개 혹은 12개의 베스를 사용한다. 티씨이는 22개 베스를 갖췄다. 이는 깊을수록 딥한 인디고컬러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통데님의 승리는 누가 최적의 물 빠짐을 통해 염액을 셀룰로오스에 고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22개 베스를 통해 아주 진한 인디고 컬러를 가능 케 하는 것이 티씨이의 장점이자 차별화된 전략이다. 데님의 품질은 컬러가 다양해야 안정된 품질을 보여줄 수 있다.

터키도 22개 베스를 운영하는 곳은 없다. 티씨이의 자존심이자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터키가 데님시장의 정통성 갖고 있다고 하나, 사실 티씨이가 데님의 원천기술을 가졌다. 코스트 이점까지 있어서 더 좋은 환경이 됐다. 데님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스트가 소재에만 60~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태리의 데님 디자이너들이 터키에 모여서 그곳을 발전시켰듯 한국데님도 충분히 가능하다.

소재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먹 거리 소재에도 사회적 소비, 기왕이면 지속가능한 소비가 메가 트렌드로 형성되고 있다. 패션도 마찬가지이다. 오가닉을 포커싱 하는 기업도 많다. 파타고니아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것이다. 티씨이는 원단생산자 입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친환경을 원하는 다양한 기업을 만난다. 데님 밀까지 패브릭 공정을 실사하고 있을 정도이다. 유니클로, 타겟 등은 공장의 환경 평가를 거쳐서 합격을 해야만 제품을 납품을 할 수 있다. 국제 시장은 인증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공정무역커피처럼 목화를 농장에서 생산할 때부터 책임감 있게 관리한다는 것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물을 적게 들여서 생산된 친환경 면화를 쓴다. BCI는 유럽 시장이 주도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매년 일정금액을 기부 출연한다. 막스앤스펜서, 나이키 등 면을 주로 사용하는 모든 리테일러 업체들이 앞장선다. 방적 제직 데님 공장 등도 참가해 지구의 온난화와 환경오염을 막는데 노력하고 있다. 오폐수를 줄이고 에너지를 세이브 하는 재단이다. OCS 인증도 있다.

에코텍스는 한국의 많은 기업체들이 가입해 있다. 최근 페루비안 오가닉 코튼 사용도 늘었다. 해발고도 2000M 이상에서 자생하는 면화를 사서 원단을 만든다. 각 지역별 면화를 엄선하며 개성에 맞게 적용시켜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 것에 포커싱 한다.

이러한 태생적 자연보호, 지속가능성 노력으로 만들어진 데님은 최종 소비자가 입었을 때, 역시 스토리가 된다. 페루비안 데님 리미티드 에디션은 페루에서 농약을 쓰지 않은 것만을 구해서 자체 기획 공급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수출시장은 전 세계의 네트 웍을 활용한 정보를 통해 이루어 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공정무역 코튼은 케냐, 진바부 면화를 사용한다.

특정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로 뛰고 있는 티씨이가 2016년 420억 달성과 2020년 총매출 2300억 도전,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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