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대비(2015년) 38% 성장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닥터마틴(Dr.Martens)’이 지난 24일 잠원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신사장에서 2017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젊은이들의 패션 아이콘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은 17SS 컬렉션 주요 테마를 자유로운 그런지(Grunge)로 잡았다.

이번 시즌은 9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그런지 컨셉을 모티브로 자유롭고 대담하며 반항적인 무드를 담아냈다. 컬러풀한 페인팅을 흩뿌린 듯한 ‘스플레터(Splatter)’ 컬렉션과 트렌디한 페이즐리 패턴이 가미된 ‘반다나(Bandana)’ 컬렉션, 펑키한 홀치기 염색으로 히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타이다이(Tie-dye)’ 컬렉션까지 기존보다 더욱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제안했다.닥터마틴 관계자는 “60개 스타일 스테디셀러가 원동력이 돼 해마다 30%가 넘는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기본 슈즈 외에 스니커즈, 샌들까지 인기가 높아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17SS제품도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다져갈 전망이다. 닥터마틴은 지난 시즌 처음 선보인 초경량 DM’s LITE 컬렉션의 새로운 라인 ‘이베이드(Evade)’를 소개했다. 이베이드는 발등 부분의 매쉬 소재와 신소재 패널을 매치해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하며 스코틀랜드의 댄스 슈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길리 슈레이스를 사용해 유연한 움직임을 돕는다. DM’s LITE 특징적인 메모리폼 인솔이 사용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이 외에 세계적인 신화 중 하나인 ‘조지 앤 더 드래곤(George & The Dragon)’을 담아낸 아트웍 프로젝트와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TV쇼 ‘비비스와 버트헤드(Beavis and Butthead)’의 탄생 20주년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등 다채로운 제품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닥터마틴 마케팅 담당자는 “미국 북서지역을 시작으로 단기간에 전 세계 음악 인더스트리는 물론 음원차트, 그리고 라이브 서킷의 판도를 변화시킬 만큼 중대한 영향력을 끼친 그런지 문화와 닥터마틴은 따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90년대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한 그런지 문화에서 영향 받은 닥터마틴의 17SS 컬렉션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