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지난 2일 작년 11조9291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1조16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향상의 최대 공신은 섬유사업부문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를 보유한 섬유부문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의 30.7%를 차지해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섬유사업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작년 세계 스판덱스 시장은 공급증가에 따른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일부 줄었지만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와 증설을 통해 아직도 고(高)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 1위 타이어코드를 보유한 산업자재(21.5%)와 중공업(18.6%), 화학(14.5%) 등 대부분 사업부문에서도 고른 실적을 올렸다. 효성은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로 풀이했다.
▲타이어코드 및 차량용 매트 판매 확대 ▲폴리프로필렌(PP), NF3 등 수익성 확대 ▲중공업부문의 실적 개선 ▲건설 부문의 경영 효율성 극대화 등이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효성은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공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작년에 벌어들인 돈을 재무구조 개선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 실현분으로 7357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했다. (주)효성도 부채비율이 전년 말 대비 36.4% 하락하면서 124.5%로 대폭 줄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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