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세분화 ‘애슬레저 시장’여성 고객을 잡아라
진화·세분화 ‘애슬레저 시장’여성 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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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에 패션성·컬처 믹스…감성 소비자 공략 본격화
바야흐로 사람의 평균수명이 100세라 일컬어지는 시대다. 지난 몇 년간 패션계 키워드로 부상한 ‘애슬레저’를 중심으로 전 복종에 스며든 스포티즘 열풍은 그만큼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건강한 육신을 위한 스포츠 활동의 참여가 늘면서 단순한 기능성과 활동성을 지닌 스포츠웨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패션성과 심미성까지 높인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떤 순간에서도 아름다워보이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끝없는 미적 추구에 대한 욕망도 한 몫한다. 미국과 호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여성들의 패셔너블한 애슬레저룩은 나이를 불문하고 잘 가꾼 몸매로 탄탄하고 건강미 넘치는 신체와 더불어 아름다움과 부의 상징으로까지 대변된다. 국내에도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여성 고객들에 좀 더 포커싱된 브랜드들의 활발한 진출과 전개가 이어지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세계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리딩 브랜드 4개를 선정해 시장을 전망해본다. 지난해 국내 공식 런칭한 세계적 브랜드 ‘룰루레몬’에 이어 호주 태생의 ‘로나제인’,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한 ‘아보카도’, 영국 오리진을 갖고 있는 ‘이지요가’ 등이 공격적인 시장 공략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기원 모두가 요가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범용성 높은 아이템들의 보강으로 일상웨어로까지 확장성을 높인 상품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문 애슬레저 시장이 아직은 3000~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향후 2조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문화적 특성상 일상복 착장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장기적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룰루레몬, 고객 소통 최대 중시·아이템 비하인드 스토리텔링 눈길
룰루레몬코리아(지사장 피터곽)에서 전개중인 룰루레몬은 지난 98년 캐나다 밴쿠버, 요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현재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 중동 및 아시아에 걸쳐 3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했다.

‘평범한 세상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모토로 생활에 변화를 주는 제품과 체험을 중시하는 브랜드다. 룰루레몬 청담점에 들어서면 고객들을 위한 요가 및 다양한 운동 클래스 무료 프로그램 스케줄링을 적어놓은 보드판이 우선적으로 눈에 띈다.

2층에 올라가면 피팅룸 공간에 걸린 디자인 피드백 보드판이 다시 한 번 눈길을 끈다. 이 곳에는 ‘하이서포트 더 만들어주세요’ ‘브라끈에 어깨가 눌려 장시간 착용 시 통증이 생겨요’, ‘레이서백 스타일의 스트랩은 어깨가 아파요’ 등등이 적힌 고객의 소리가 담겨있다.

룰루레몬은 밴쿠버 본사에 위치한 룰루레몬 R&D 센터에 이들의 피드백을 전달해 철저히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룰루레몬 상품 종이 테그 또한 남다르다. 보통 가격과 소재, 브랜드의 로고 정도가 기재돼있지만 룰루레몬은 이 공간을 200% 활용하는 역발상을 발휘했다.

아이템의 탄생배경을 뜻하는 핵심기능부터 특장점, 착용법, 숨어있는 디테일, 디자인 강점까지 깨알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이들이 가장 가치 있게 추구하는 것. ‘고객과의 커뮤니티, 소통’의 출발은 여기서부터다.


룰루레몬 유예슬 매니저는 “룰루레몬 매장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 가능했던 전형적인 매장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모든 제품을 착용하고 또 운동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로 디자인한 공간이다”며 “고객들은 이곳에서 가까운 스피닝 스튜디오나 러닝 코스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사들이 고객들의 롤모델로 활동하며 스스로 세운 비전과 목표 달성의 방법을 공유한다. 요가와 다양한 운동 클래스를 통해 고객과의 장벽을 없애고 소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요가복을 만드는 것만이 룰루레몬의 전부가 아니다. 요가의 정신에서 오는 마음 챙김, 겸손함, 그리고 개인의 책임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한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중시한다. 룰루레몬의 이러한 정신이 개개인의 삶에 녹아 보다 나은 삶과 행복, 추구하는 가치에 기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룰루레몬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목표와 영업전략, 확장 계획 등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숫자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기업의 목표로 세우고 있다. 룰루레몬을 통해 더 많은 인구가 스웨트라이프를 즐기고 좀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문화 전파가 더 우선이다.

아보카도, 최상의 기능성·독보적 디자인 승부수
아보카도코리아(대표 최훈)에서 전개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의 아보카도는 2013년 런칭한 브랜드다. 요가· 필라테스· 휘트니스를 기본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킨 애슬레져룩으로 국내에는 최근까지 여성패션전문기업 아이올리에서 전개해오다 지난 4월1일부로 국내 직진출을 선언해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든 심리스웨어와 대부분의 아보카도 상품은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자체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미국인 전문가들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으로 최고의 퀄리티 유지를 원칙으로 한다. 여성 라인을 중점적으로 전개해오는 만큼 편안함과 기능성뿐만 아니라 패션성 또한 중시한다. 기능성 핏에 대한 기술력과 함께 풍부한 컬러바리에이션과 독보적인 후염가공, 패셔너블한 가먼트 다잉 제품, 제봉선을 없앤 심리스 공법, 고품질 평면 스티치들은 아보카도만의 디자인 특장점이다.

생산 뿐 아니라 미국 현지 원사 사용으로 크레오라 스판덱스, 라이크라,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마이크로 모달 등 고기능 신천연소재 섬유의 함량을 높여 몸의 보정 역할 뿐 아니라 예민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한다. 여성고객들의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아보카도는 다양한 운동과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상품 라인업을 전개 중이다. 기능적인 면을 강조한 액티브라인 40%, 미국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날씨를 모티브로 한 라이프스타일라인 20%, 데일리웨어 베이직라인 30%, 래시가드, 수영복 등 각 시즌에 특화된 스포츠웨어 시즌라인 10% 비중으로 전개한다. 풀 시즌 가동을 위해 지난해 국내 라이센스 생산을 통해 선보인 프리미엄 경량 구스다운 등의 아우터는 아보카도만의 감성과 오리진을 살려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보카도는 국내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8개의 유통을 확보하고 있다. 소구력을 가진 확고한 타겟층을 겨냥해 무리한 확장은 지양한다. 추후 20여개까지의 유통 확보를 목표로 브랜드의 확고한 오리진과 아이덴티티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아보카도 박상은 팀장은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착장 중심의 애슬레저룩을 넘어 좀 더 확장성 있는 웰니스 문화(wellness)로 확산되는 분위기다”며 “아보카도는 다양한 콜라보를 통한 웰니스 소품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신체·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한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시장 개척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오너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 국내 시장 육성을 교두보로 일본, 중국 진출에도 속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로나제인, 여성 오너에 의한 여심 대변 브랜드로 우뚝
호주 넘버원 우먼스 액티브 웨어로 26년의 브랜드 역사를 가진 로나제인은 호주, 미국, 중국 등 36개국 수출 중으로 룰루레몬의 대항마로 불리운다. 국내에는 한국 공식독접 수입업체인 두에잇홀딩스(대표 유도환)에서 전개 중이다.

로나제인은 여성 오너가 세운 브랜드인만큼 누구보다 여심을 잘 아는, 여성 고객을 타겟팅 한 브랜드다. 최고급 원단과 디테일이 다른 제품 차별성, 특별한 브랜드 철학, 매달 80~100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내세운다.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로나제인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건강과 웰빙 트렌드, 주체적인 여성, 심리적 유대강조 등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선 여성들을 위한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Move Nourish Believe’. ‘건강하고 아름다운 내면과 외면을 가꾸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라’를 슬로건으로 긍정적인 에너지 발산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국내에는 최근 파르나스몰에 첫 1호점을 개설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애슬레저 시장을 정조준한다. 로나제인은 입어보면 확실히 다른 디테일과 하이테크 기술 접목의 퀄리티로 마니아층 확보가 용이하다. 예를 들어 타사 레깅스의 경우 재질이 얇아 하나만 입기 부담스러워하는 국내 여성들의 정서를 반영해 적당한 두께감과 쫀쫀한 탄성으로 군살까지 정리해준다.

브라탑의 경우 타사와 같이 별도의 패드를 넣어야하는 것과 달리 탈착이 가능한 패드가 있으며 운동 시 움짐임을 방지하는 기능성을 추가해 편의와 외관 모두를 충족시키는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히 부합하는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둔다. 유도환 대표는 “과거 등산용 아웃도어를 한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두루 입었듯이 호주 여성들은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춘 요가복을 평상복처럼 입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로나제인은 매 19초에 한 개씩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가복 붐을 주도하며 매년 전세계적으로 시장 점유를 높이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에도 애슬레저 열풍에 힘입어 시장이 본격화된 것에 힘입어 시장 입지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요가, 확고한 타겟팅·동양적 모티브 기반 아시아 시장 정조준
두에잇홀딩스(대표 유도환)에서 전개 중인 영국 태생의 ‘이지요가’는 동양적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한다. 현재 전세계 14개국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영국 본사는 스포츠의류 업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프로마스터들이 함께 디자인부터 제작에 참여한다.

요가를 위해 디자인된 좀 더 전문적이고 깊이감을 높인 브랜드로 요가의 본질적인 요소에서 오는 철학과 정신을 담았다. 이에 자연친화적이며 이지한 소재의 에코제품을 선보이며 세련되고 우아한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한다. 요가를 위한 메인 라벨 외 러닝, 댄싱, 사이클링, 테니스와 같은 액티브한 운동에도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라인 세분화 전략을 구사한다.

감성적인 여성을 위한 하이엔드 라인 라베다(LAVEDA), 오가닉 코튼으로 친환경적이며 쾌적감을 극대화 시킨 벨티(bertii), 우아함을 모티브로 좀 더 품격있는 디자인의 고품격 스포츠웨어 레스피로(Lespiro) 등이다. 라베다는 대나무섬유로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발산하는 탁월한 통기성, 청량감과 음이온 발생으로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천연 항균성, 향취성 등의 기능성에 집중한다. 벨티는 오가닉 코튼으로 쾌적감을 극대화시킨 장점과 부드러운 촉감, 가벼운 소재로 아토피 및 땀에 젖은 민감한 피부까지 케어하는 강점을 내세웠다. 이지요가는 국내 2006년 진출해 압구정 로데오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파르나스몰에 입점해 좀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도환 대표는 “건강한 라이프와 정신을 지속시켜주는 요가는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자 하나의 삶 자체라고 생각한다. 이지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요가에서 오는 정적이면서도 청렴한 정신을 받들어 은은한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조화롭게 반영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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