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주展 ‘수요맞춤형컬렉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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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베드 역할…업계, 신소재 개발 가속
바이어 층 글로벌화…수출시장 확대 견인차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섬유패션기업간 수요 맞춤형 신소재 컬렉션’이 한국을 대표하는 차별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국제섬유박람회인 ‘프리뷰 인 서울(PIS)’에 약 2개월 앞서 열리면서 그 해 섬유시장 소재 트렌드를 미리 제시하는 가늠자 역할까지 더해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참가업체 역시 원사메이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능성 소재기업까지 대거 포함돼 나날이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관련기사 8면 pdf 참조

첫 해인 2014년 39개였던 참가기업은 올해 56곳으로 늘면서 4년만에 44% 증가했다. 참관 바이어 숫자는 이보다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2014년 134명이었던 바이어는 작년 370여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43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해와 비교해 3.2배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화섬과 면방 15사를 비롯, 일상·기능성 니트와 팬시 제품, 다기능성 우븐소재를 생산하는 41개 기업이 참여한다.신소재 컬렉션에 전시된 전략 아이템들은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의류벤더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 A사는 작년 이 전시회를 겨냥해 개발한 원단 소재로 15.7억원을 수주했다. 주로 의류벤더를 통해 로컬수출 형태로 외국으로 나갔다. B사는 내셔널 브랜드와 신제품 공동개발에 들어가 만들어낸 아이템으로 5억원어치 오더를 따냈다. 이들 기업은 이미 1년 전부터 세아상역, 한세실업, 노브랜드, 영원무역 등 글로벌 벤더가 참가하는 스트림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해외 리테일러들이 원하는 소재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해 왔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개발 과정에서 의류벤더와 브랜드사가 함께 참여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물량이 커지고 볼륨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산 소재 사용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된 프로그램이 해외 시장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또 의류벤더와 패션 브랜드가 먼저 제품을 사용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해, 물량까지 뒷받침되는 긍정적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신규 개발 아이템의 경우 초기 생산 물량 확보가 어려워 상용화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국내 의류벤더 및 브랜드 위주였던 바이어 층은 이제 해외 브랜드와 국내 홈쇼핑, 대형 온라인 기업의 R&D·소싱팀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화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문창 부장은 “형식은 미니 페어(mini- fair)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소재를 개발해 매년 참가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밝혔다. 그는 “경기도 양주, 전북 익산, 경남 부산 등 섬유산지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면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코웍(co-work) 문화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신소재 컬렉션은 7월5일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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