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패션업계는 불황 파고를 넘을 신규 브랜드 진입은 기근이라고 할 만큼 최근 3년 중 가장 적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시장이 얼어붙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온라인 또는 모바일 시장으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황돌파를 위한 생존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미래 신 성장 동력이 될 신규 브랜드는 차별화된 DNA를 장착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 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소비 추세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편집샵 형태는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또한 가성비를 내세운 상품에 감성과 체험을 더한 강력한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부각시킨다.
여성복 시장에는 많지는 않지만 백화점 유통을 겨냥한 시장 진입이 여전하다. 에꼴드빠리의 ‘에꼴’과 이랜드리테일의 ‘이즈멜본’, 롯데GF사업부의 ‘타라자몽’, 제시앤코의 ‘메종드 알렉시스’ 정도가 시장진입을 도모한다.
에꼴은 영 페미닌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가성비에 프리미엄을 더한 새로운 착장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즈멜본’은 트렌디한 컨셉의 의류 및 잡화 편집샵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자체 브랜드를 다양하게 보여줘 소비 니즈 충족에 나선다. ‘타라자몽’은 상반기 수입 컨템포러리 장르에 진입, 시장 테스팅을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확대 전략에 나선다. 제시앤코는 ‘메종드알렉시스’를 통해 컨템포러리 컨셉의 감도높은 라이프스타일형 브랜드를 선보인다.
스페인 슈즈부터 리얼퍼, 캐시미어 아이템 등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여성복, 까사알렉시스의 빈티지 가구 등을 한 자리에서 선보여 신선함으로 승부한다. 우선 하반기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통해 마켓 테스팅을 진행한다.
남성복도 백화점을 제외한 몰에 집중한 브랜드가 등장했다. 가을 런칭을 앞둔 LF의 ‘블루라운지마에스트로’는 매장을 단순히 판매 목적보다 가족 휴식 공간으로 선보이고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O2O서비스도 함께 구현할 예정이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아웃도어는 블랙야크가 ‘CK골프’로 골프웨어에 도전한다. CK골프는 캘빈클라인 오리진을 살려 출격한다. 유아동에서는 온라인몰에서 성장한 더캐리가 아동 토탈 편집샵인 ‘캐리마켓’을 전개한다. 중동텍스타일도 패밀리 라이프스타일샵을 반영한 ‘로하스맘’ 브랜드를 출시한다.
백화점에서 20% 이상 역신장을 겪고 있는 핸드백 부문에서는 신규 브랜드 런칭이 거의 없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석정혜 상무가 이끄는 신규, ‘바우카(가칭)’는 잡화업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런칭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제화부문에서는 에스제이듀코가 ‘에스.티.듀퐁 슈즈’로 출격한다. 패션리테일그룹의 ‘밀리스’가 슈즈와 가방 중심의 캐주얼 편집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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