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가치관·지구력·품성 두루 갖춘 보기드문 신진
딴딴하게 속이 여문 신진들의 등장에 최근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베터카인드 스튜디오(BETTERKIND STUDIO)의 최주영, 최아영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두 사람은 대구를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고 있는 최복호 디자이너의 2세다. 요즘 세대답지 않게 속도전보다는 끈기와 지구력을 가졌고 확고한 가치관과 품성을 갖췄다. 유명디자이너를 아버지로 둔 최대의 수혜라면 온돌처럼 은근히 달구어져가는 열정과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일 것이다.
최주영 대표는 오퍼레이션 디렉터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과 마케팅을 맡고, 최아영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의 기획과 디자인을 전담하고 있다. 이 두사람의 첫 작품이 브랜드 ‘베터카인드’이다.
“우리는 늘 더 나은 것을 욕망합니다. 나 자신보다 주위사람들보다, 더 나아가서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더 나은 존재가 되고 싶어합니다”라는 말로 베터카인드를 정의한다. 베터카인드는 진화와 발전을 추구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베터카인드는 섬세한 편안함을 추구하며 절제된 여성스러움을 캐주얼하게 표현하는 브랜드이다. 캐주얼한 시크를 지향하지만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20~30대를 타겟으로 부드러운 강인함, 우아한 카리스마를 표출하고자 한다.
지난 2016년 3월에 베터카인드 캡슐컬렉션으로 GS홈쇼핑에서 런칭 한 이후 10월에는 2017S/S 대구컬렉션에서 베터카인드의 컬렉션 라인을 무대에 올렸다. 2017년 3월에는 대구패션페어에서 넥스트젠 연합쇼에 참가했고 ‘넥스트젠 온라인 디자이너 어워드 여성복 3위’를 수상했다. 이어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오리지널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어워드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2017월드스타디자이너에 선정돼 국내외 마켓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 가고 있다.
베터카인드 스튜디오는 패션회사이기보다는 디자인회사이기를 원한다. 최아영 디자이너는 전문 분야인 여성복 우븐 디자인으로 스타트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남성복으로 그리고 라이프스타일로 다양한 범위로의 확장과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에서부터 단기간에 가파르게 성장한 젊은 CEO들이 넘쳐나요. 변화하는 시장분위기에 휩쓸려가기보다 베터카인드는 나만의 속도로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어요. 자신의 생각과 브랜드 속도를 맞춰가기를 원합니다” 최아영대표는 소신이 분명하다.
공동대표인 최주영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최복호(CHOIBOKO) 해외마케팅 디렉터이자 C&BOKO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을 맡아오고 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BOKO THE COLLECTION 디렉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실무와 마케팅 능력을 쌓아왔다. 중국어에 능통한 최주영대표는 특유의 침착함과 지구력으로 최복호의 해외 마켓 확장과 비즈니스에 큰 몫을 해왔다.
최아영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영국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을 전공했다. 2012~2015년까지 한섬의 ‘마인’ 디자이너와 ‘랑방스포츠’런칭멤버로 기획MD를 맡았었다. 두 디렉터가 디자인과 경영에서 각각의 더 나음(BETTER)을 제시함으로써 패션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될 것이 기대된다.
현재는 쿠웨이트의 디자이너 라운지와 한국 청도의 펀앤락, 서울의 베터카인드 쇼룸에서 의상을 선보이며 본격 전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제 두 시즌을 지내오면서 베터카인드의 방향성은 조금씩 다져가고 있다. 온, 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과 넘쳐나는 브랜드속에서 보다 진지한 고민을 거듭하며 진득하게 나아가고 싶다는 것이 이 두 사람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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