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굵직한 업적 일구고 패션산업위상 제고 큰 몫
업계 일각, 패션선진국들 사례들며 “성급한 판단” 지적도
업계 일각, 패션선진국들 사례들며 “성급한 판단” 지적도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사진>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표했다. 원회장은 지난 1월 31일 CEO조찬포럼을 마치고 150여 회원사 및 패션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14년간의 재임을 끝으로 연임을 하지 않을 것이며 훌륭한 분을 추대해 차기회장으로 모시고자 한다”고 퇴임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14년 동안 본인은 기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녹여내 한국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 과정에 있어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많았으나 후회없이 달려왔다” 면서 “회원사들과 업계 발전을 위해 몸담고 정들었던 패션협회를 떠나면서 많은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고 인사말을 했다.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명망있고 훌륭한 분을 회장으로 추대할 것이며 경선이나 치열한 경합으로 정치성을 띄는 방식은 지양함이 바람직하다”고 방향성을 시사했다. 원 회장은 오는 23일 한국패션협회 정기총회 때까지 차기회장 추대 등 마지막 임무를 수행할 것을 밝혔다. “나이가 70대라고 해서 노인이 아니며 20대라고 젊은 것이 아니다. 진취적인 사고를 하고 희망을 놓지 않으면 늙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업계나 개인이나 희망을 놓지 않고 정진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다.반면, 업계는 원 회장의 거취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보이지 않는 주무당국을 의식한 것인지 하마 권유에 대한 본인의 성급한 판단을 나무라는 지인들도 많다. 단체의 특성상 패션협회는 일반단체와는 달리 연임, 중임을 떠나 예술과 비즈니스의 노련함을 중요시하며 패션선진국 역시 예외인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원대연 회장은 한국패션협회를 대한민국패션산업을 대변하는 대표적 단체로 육성, 위상을 제고하는데 끊임없는 헌신과 지구력을 발휘해 왔다. 이천패션유통물류단지 건립을 시작으로 공동프로젝트 및 신규사업 발족에 큰 역할을 전담했으며 하남패션복합문화단지, 중소기업 유통물류단지 조성 등은 현재도 추진 중에 있다. 패션발전위원회 유통분과 위원회, 패션유통상생협의회 등을 구성해 유통전반의 공정거래 건의와 백화점 공정거래 활성화 등 실질적인 회원사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 뿐만 아니라 코리아패션대상과 대한민국패션대전의 포상범위를 높이는 등 전 업계 차원으로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패션산업에 대한 인식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나아가 글로벌 패션포럼을 신설해 경쟁력제고를 위한 폭넓은 정보 제공 등 지난 14년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한 때 거론됐던 의류산업협회와 통합되는 분위기와 패션산업연합회로 볼륨을 키우자는 방안이 물밑서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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