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33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를 함께 발전시키며 작년 대비 올해 크게 성장했다. 주최측인 베페(대표 이근표)는 전시 둘째 날 열린 2018 베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유아의류 보다는 유모차 용품이 강세를 보였다. 베페 관계자는 “예전보다 국내 유모차 기업 성장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33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5700만달러 상당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상담 건수는 지난해 대비 두 배에 달하는 359건에 이른다. 실제 계약 금액은 지난해보다 세 배 높은 약 860만달러(약 94억원)을 기록했다. 건당 평균 계약 금액은 5만3000여달러다.
지난해보다 1만9000여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성과는 베페가 수년에 걸쳐 해외 유아용품 박람회에 ‘베페 한국관’을 열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 결과다. 한국 제품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해외 엄마, 아빠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13개국 50개사의 바이어들이 참석해 국내 업체들과 교류의 장을 가졌다. 러시아와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 유통망을 갖춘 러시아 기업 ‘Malek Baby’, 세계적 규모의 일본 리테일 그룹사 ‘Aeon’, 터키 최대규모의 오픈마켓인 ‘Hepsiburada’ 등 외국 대형 기업이 방문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판로 개척에 싹을 틔웠다.베페 이근표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조 베이비페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부모들은 물론 기업들의 니즈도 충족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번 전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3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약 8만3000여명 관람객이 방문했다.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860만여달러의 수출을 성사시켰다. 유아동 업계에서는 BYC(대표 유중화)의 영·유아 브랜드 라미(Rammi)와 보령메디앙스 등이 참여했다.BYC의 라미는 친환경 원면과 오가닉 원단 등을 적용한 돌복, 우주복 등 유아복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모든 것’이라는 컨셉으로 육아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선보였다. 유아 생활용품 브랜드 비앤비(B&B), 인체공학적 차세대 하이체어 브랜드 ‘노미(nomi)’를 비롯해 프리미엄 유아패션 브랜드 ‘타티네쇼콜라(Tartine et Chocolat)’, 베이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뮤아(MUAA)’ 등 보령메디앙스 전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