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ME" 당당한 자아를 찾아가는 한편의 드라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매력적 모던 시크룩에 매료
박병규 디자이너의 ‘하우스 오브 피비케이(HAUSOFPBK)’ 2018F/W 컬렉션은 과감한 패션 연출을 꿈꾸는 모든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패션쇼였다. ‘하우스오브피비케이’는 ‘THIS IS ME'를 테마로 당당하게 아픔을 이겨나가고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들의 내면을 ’패션‘이라는 소통 도구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런웨이에서는 감각적인 패션연출을 즐기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모델이 돼 워킹을 하는 환상을 갖도록 할 만큼 도전해 볼만한 웨어러블한 의상들이 속속 선보여졌다.
총 70여벌이 넘는 의상들이 런웨이를 누볐지만 결코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다양하고 표현력 넘치는 스타일이 패션피플들을 매료시켰다.
박병규 디자이너는 “PBK는 강하고 시크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극복해야 할 아픔이나 스토리를 갖고 있는 뮤즈를 그리고 있습니다. 존재감을 회복하며 나는 나, 자아를 찾아가며 도도하거나 당돌한 매력을 발산하는 현대여성이 뮤즈입니다”라며 이번 시즌 테마에 대한 설명을 했다.
사실상 하우스오브피비케이는 시즌마다 별도의 영감이나 테마설정이 필요하지 않다. 누구나의 로망과 스토리가 늘 피비케이 하우스엔 넘쳐나기 때문이다.
2018F/W의 HAUSOFPBK는 특히 코트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런웨이에서는 그레이의 글렌체크에서부터 블랙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표정의 체크와 표면효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고급스럽고 테일러드한 자켓 연장선상인 듯한 코트 류들이 절제된 아방가르드한 모습으로 소개됐다.
모던하고 세련된 의상들마다 아방가르드한 터치와 포인트들로 ‘남다른 나’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피스와 자켓, 스커트와 블라우스들은 따로, 또 같이 코디함으로써 멋진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연출됐다.
비단 블랙만이 강한 여성을 표현하는 박병규디자이너의 주요 수단은 아니었다. 블랙, 그레이, 레드, 그린 등이 지루할 틈 없이 포인트 색상으로 등장했다. 절개와 셔링, 러플, 화려하게 핀 레드 플라워 등은 과하지 않고 독특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박병규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항상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으로 뮤즈를 확실하게 인지시킨다. 이번 쇼 역시 수영모와 같은 독특한 모자와 I'M PBK가 새겨진 베레모, 꽃모양 포인트의 블랙 레더 벨트, 섹시한 워킹을 돕는 구두 등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울다가 눈을 비비고 일어난 듯한 독특한 메이크업, 창백한 얼굴, 꼭 다문 입술을 한 베테랑급 모델들의 워킹이 성수동 핫플레이스가 주는 묘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필름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한 판타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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