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 11개국 350여명 테일러들 기술 경합·패션쇼
“맞춤양복 우수성 확산…후진양성과 회원 발전에 기여”
한국맞춤양복 협회 제25대 회장에 김태식 명장(김태식테일러 대표·사진)이 취임했다. 벌써 설립 반세기를 넘긴 한국맞춤양복협회는 김태식 신임회장 취임과 더불어 2018년 7월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아시아맞춤양복연맹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큰 책무를 눈앞에 두고 있다.대한민국 ‘명장’이자 제 25대 회장으로서 이번 임기동안 후진양성을 위한 기술전수와 맞춤양복 우수성의 홍보확대를 또 다른 과제로 삼았다. “오는 7월 30일부터 5박6일간 세계 11개국에서 300~350여명의 테일러들이 대한민국 대구에 모여 ‘아시아맞춤양복연맹총회’를 치르게 됩니다. 수년전부터 추진해온 이러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쁩니다”라고 김태식회장은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대한민국 맞춤양복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세계연맹 회장도 배출하면서 서울에서는 큰 대회를 치러왔지만 대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식 회장은 “대구가 국제적인 섬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보니 대부문 그 명성을 모르고 있어요. 3여년 동안의 준비작업 끝에 대구시에서 적극 지원을 약속해 와 아시아맞춤양복연맹총회를 유치하게 됐습니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섬유도시 대구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과 비단 맞춤양복 뿐만이 아니라 대구의 한복단체와 여성복, 대학까지 합세해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다양성을 강조하는데 의의를 둔다. “양복업계 집안잔치로 끝내지 말고 행사의 파이를 키우고 많은 섬유패션인들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맞춤양복에 대한 홍보와 섬유도시 대구를 동시에 알리는 시너지를 창출하려고 합니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예산외에 홍보비 등은 자체 스폰서를 찾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김회장은 그 어느때보다 분주하다. 3여년에 걸쳐 대구를 행사개최지로 마음먹고 준비하기까지 전임 김진업회장의 지원이 컸다고 한다. 대구에서 김태식테일러를 운영하고 있는 김회장은 본업과 협회장직을 병행하느라 대구와 서울을 오가고 있다.“아시아총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나면 세계맞춤양복연맹총회도 대구에서 개최하도록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세계대회는 35개국 이상에서 테일러와 유관산업 관계자들이 방한하는 만큼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맞춤양복협회의 또 다른 과제는 현재 맞춤양복협회 사옥이 낙후돼 재건해야 하는 것이다. 전임 김진업회장이 회관발전위원회를 조성해 논의 과정을 거친 결과 ‘재건축’ 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당장 실천에 옮길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사기간이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정도가 예상되고 그 동안의 재정적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급하게 실행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회관이 재건립되면 후진양성을 위한 테일러아카데미와 역사적 기록물들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와 세미나실 등이 생겨 젊은 후진들과 회원들이 세대를 아우르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머릿속 구상을 이야기했다. “회원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혜택을 드려야 함으로 맞춤양복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진다. /사진=조동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