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엔코 김석주 대표 - “소비자 주도시대,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을 얻어 접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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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드 컨텐츠 개발 고객 쌍방향 소통 키워드
패션 넘어 라이프 영역 비즈니스로 新 시장 개척

새로움에 목마른 시장…실험과 도전 계속한다
시장은 현재 새로움에 목마르다. 영역과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활발한 컨버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다변화 시대에 맞춘 기업 역량 점검과 혁신이 불가피하다. 지엔코의 올해 경영화두는 소비자 주도 시대, 그들을 이해하고 영감을 얻어 접근하는 것이다. 소비영역의 얼리어답터, 선도그룹들의 라이프 영역을 이해하고 접근해 기획에 반영하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남성복 관련 직원들을 모터쇼에 보내고 소비 영역에서 문화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에 가보라고 권유한다. 새로운 공간과 문화 영역에서 영감을 얻고 믹스· 활용해 브랜드 로얄티가 무너진 시장 상황에서 간접적이고 입체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옷 얘기만 하는 것은 이제 너무 단조롭고 진부해졌다. 시장 내 브랜드마다의 절대적 가치가 한계점에 온 상황에서 스스로를 잘 판단하고 이해해 고객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내 이탈 없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신규 고객 창출만큼 중요해졌다.

시장의 파이가 줄었다기 보다 단일 브랜드의 파이가 줄고 있는 현상이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얄티 낮은 신규 고객보다 이들의 파워가 더 강력하다. 이에 실 구매층의 세그멘테이션 작업과 CRM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소비자 타겟을 넓혀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브랜드에 대한 에이지 타겟도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넌에이지 상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장은 젊고 유스풀한 영 세대들에게 많은 공을 들이고 과열되고 쏠려있는 감이 없지 않다. 유스풀한 컬처와 감각에 관심을 기울이되 고객층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은 50대도 젊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자유분방하다. SNS에도 능통해지고 있다. 소비가 일어날 수 있는 세대라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층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소비 여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35~45세들을 위한 시장 간파와 이들 세대들 전반의 생활·소비 패턴을 토대로 한 리얼리즘을 상품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브랜디드 컨텐츠 개발로 고객과 쌍방향 소통
지엔코의 올해 또 따른 도전은 소비자에 대한 연구를 거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확대와 브랜디드 컨텐츠 개발 및 디벨롭이다. 이제 구태의연하게 옷을 잘 만들었으니 우리 제품을 사달라고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무엇보다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안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전략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공략해야 한다.

대표 브랜드 ‘써스데이아일랜드’의 경우 정체성이 확고한 만큼 시장 피로도도 올라간 상황이다. 늘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브랜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메인 제품에 대한 신선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뉴 버전이 필요하며 다소 올드해진 브랜드 인식을 개선시켜야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것이 골자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대표 브랜드 써스데이아일랜드는 인지도 제고와 라이프스타일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여성복 브랜드로의 전향과 가능성을 시험, 안정적으로 정착함에 따라 넥스트를 위한 작업이다. 새롭게 구성됐던 라인들이 3년차에 접어들며 아이템 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 해 전년 대비 판매율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고급 소재를 추구하며 소재 개발 및 R&D 상품 기획의 투자를 지속한다.

원부자재 상승에 대비해 해외 생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원부자재 소싱도 강화 했다. 무엇보다 메인 협력사를 교체하지 않고 상호 원활한 소통에 집중해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라인 확장,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의 디자인 폭을 넓히면서 지속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 ‘코벳블랑’은 써스데이아일랜드에서 파생된 브랜드이지만 홈&트래블을 컨셉으로 독립된 브랜드로 시장 입지를 마련했다. 유통의 구조적인 한계로 다소 퇴색된 컨셉을 다잡고 아이덴티티 강화에 나선다. 중국 첫 진출도 시도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전개를 도모한다. ‘페놈’이라는 스타일리시 컨셉의 수입 편집 브랜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참신한 것들로 가득 차있는 편집 개념의 스토어 브랜드다. 그동안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가 축적된 만큼 테스팅을 마친 브랜드는 선별해 사업모델로 출현 및 전환시키고 이를 위한 컨텐츠 개발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이렇듯 우리 안에서 실험과 도전을 지속하며 단독 브랜드로 디벨롭 시킬 수 있는 인큐베이팅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사업 모델 찾고 수익모델로 전환·발전
유튜브 영상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많은 이용자가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다. 추세를 반영해 지엔코도 브이커머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개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바이럴 진행으로 고객 반응을 실시간 확인하고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컨텐츠 기획 협업 작업을 통해 고객과 함께 스토리를 공유하고 소통 할 계획이다.

최근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컨텐츠 팀이 본사내 조직된 것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지엔코만의 핵심 역량 중 하나다.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분석해 사업모델로 구현하는 R&D부서다. 패션업계종사자가 아닌 타 분야에서 수장을 영입해 천편일률적인 틀에 박히지 않고 인류의 라이프 전반에 대한 R&D를 실행하도록 주문했다. 독립적인 기능을 가진 지엔코의 핵심 부서가 될 전망이다. 일환으로 지엔코는 지난 1년 동한 니치향수(극소수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 연구를 통해 마켓 테스팅을 시도했다. 해외에 나가 20여종의 유명 향수 브랜드를 시향하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향을 선정해 직접 제조했다. 지난해 써스데이아일랜드 18주년 프로모션에서 2가지 ‘오 드 퍼퓸’을 한정 제작해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물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향수·뷰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향에 관련된 라이프 전반의 제품을 사업 모델로 한다. 핸드크림, 디퓨저, 베쓰(Bath)제품, 미스트 등 영역과 제품의 구분을 한정 짓지 않고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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