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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디자이너의 결합으로 시선을 모았던 ‘시세도’
가 영업전개 1주일만에 심상보 디자인실장을 해임함으
로써 관련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간 10만원대 정장으로 가두샵영업만 진행하던 쎈서스
가 새천년 패션전문사로서 도약을 위해 고감도 여성복
시장 진출, 특히 신진디자이너 심상보와의 만남으로 캐
릭터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서 화제가 집중되기도 했다.
심상보실장의 해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하이퀄리티시
장개척을 위한 경영진의 전반적 마인드 변화가 어려웠
을 것이라며 심실장과 경영자와의 충돌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라고.
쎈서스 측은 영업 결과 팔릴 만한 상품의 부재가 해임
의 주 이유라고 밝히고 있는데 심상보 실장은 영업 1주
일 만에 판매실적을 논하는 것은 신규브랜드로서 이해
할 수 없는 행태라며 그동안 기획과 경영의 내부적인
갈등이 표면화됐음을 시사했다.
심상보 실장은 “디자이너의 명예를 걸고 좋은 브랜드
를 만들고 싶었는데 ‘쎈서스’의 노하우를 그대로
‘시세도’에 적용하려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백화
점영업에 의존하는 고감도캐릭터여성복 시장은 10만원
대 시장과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쎈서스는 ‘보칼리즈’ 런칭
멤버였던 변미숙 실장을 새로운 디자인실 팀장으로 영
입하고 새로운 디자인 팀웍에 의해 여름상품 기획을 실
시한다.
관련업계는 디자이너와 기업 모두에게 각자 역할에 대
한 마인드제고가 요구되지만 얼마전 시선인터내셔널의
사태와 ‘시세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디자이너
가 역량을 발휘할 환경 및 신뢰감이 빠른 시일내 정착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