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J BY·A&D) 및 자체브랜드(PB) 출시(라씨엔토·밀라노스토리)에 이어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직수입해 패션 컨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몽골 캐시미어 전문기업인 ‘고비(GOBI)社’와 캐시미어 의류 완제품에 대한 홈쇼핑 단독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향후 3년간 코트·니트·원피스 등 고비의 다양한 캐시미어 의류 제품을 현대홈쇼핑이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 고비社의 주력 상품 라인인 ‘고비 캐시미어’ 15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고가(야마 캐시미어) 및 유기농(고비 오가닉) 라인 등도 추가 런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대홈쇼핑 패션 고정 프로그램 ‘스타일마스터’ 등 고객 주목도가 높은 방송을 중심으로 고비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를 연간 주문금액 500억원 규모의 토탈 패션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등 단독 패션 콘텐츠가 전체 패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50%(작년 34%)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에서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해외 패션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며 “이번 계약은 홈쇼핑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패션 컨텐츠를 제안하기 위해 의류 완제품을 직수입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고비社는 1981년에 설립된 몽골 최대 캐시미어 생산·제조 업체다. 매년 8500톤의 캐시미어 원료를 채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캐시미어 니트 80만장·캐시미어 잡화류 48만장·캐시미어 코트 8만장을 생산하는 글로벌 캐시미어 전문기업이다. 현재 미국·일본·중국 등 13개국에 진출해 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비社의 캐시미어는 해발 1500미터, 영하 40도에 이르는 몽골에서 자란 산양 털로 타 지역의 캐시미어와 비교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랑방·브루넬로쿠치넬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고비社에서 생산한 캐시미어 원사(原絲)를 사용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