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업체, 20~50%까지 매출 감소
대구 섬유업계가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달부터 시작된 중국산 폴리에스터 원사의 수입지연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고, 납기 지연사태가 발생했다. 대구 지역의 코로나19확산과 함께 한국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수출 상담이 취소되고,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점차 불어나고 있다.
17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대구 수출의 20%를 차지하던 섬유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파악된 30여 지역 섬유 업체는 최소 20%에서 50%까지 매출이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직물 업체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한 직물수출 업체 관계자는 “1~3월 중국에서 발주가 없어 올해 수출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로 3월까지 연간 총 수출량이 확정되는 시기라 하반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에 정기적으로 해외 방문 수출 상담을 진행하지만 올해는 모든 수출 상담이 멈췄다. 매출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대구 섬유산업은 매출 감소와 함께 고용 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