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여원, 입주업체 98곳 사실상 휴업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입주업체 위기극복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증기 사용료 및 폐수 처리비 기본료 3개월치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총 50억원 규모다.
대구염색단지에 입주한 염색업체는 127개사이며, 수출70% 내수30%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물량이 급격히 줄고 국내시장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공 물량 감소로 인해 전체 입주업체 77%인 98개사가 휴업, 부분 휴업, 단축 휴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극심한 경영난으로 도산위기에 몰려 있다.
최근 증기공급량과 폐수처리량이 50% 이상 급감하면서 관리 공단도 한달 50억원이 수입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추가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달 25일 입주업체의 상하수도 요금감면을 대구시에 건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구시에서 답변이 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김이진 이사장은 4월1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위한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연석회의’에 참석해 ▲하수도 요금과 낙동강 물 이용 부담금 면제 ▲고용유지 지원금 신고절차 간소화 ▲경영난 극복 운영자금 이자지원 등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김이진 이사장은 “수출중단과 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입주업체의 줄 도산을 막기위해 공단에서는 우선 3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대출받아 입주업체 지원을 추진 중이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섬유산업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 기업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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