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열정, 끼로 뭉친 ‘영 블러드’가 온다
랜선패션쇼·Made in Yangju 프로젝트 등 신규 비대면 비즈니스 지원 사업 강화
★ 전혜린<rinjeon>
진정성있게 지속가능 패션 지향하고파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1년, 남성복 트렌드 분석일에 5년간 종사했다.
브랜드 ‘린전(rinjeon)’은 학생때 전혜린의 영어이름으로 지난 2018년 여름에 런칭했다. 이 브랜드로 20대 후반부터 40대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좋은 원단에 심플하고 우아한 의류들을 만들고 있다.
전혜린 디자이너는 좋은 원단과 봉제, 잘 구성된 디자인으로 진정성있게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한다. 국내 영세한 고급 봉제 장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정당한 공임가를 지불함으로써 윤리적 제품을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패션철학을 갖고 있다.
또한 직접 제작한 독특한 패턴들과 우수한 소재로 만든 제품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최소한의 마진으로 가격을 책정해 뒀다. 공식 자사 홈페이지와 SSF몰, W컨셉과 트렁크쇼, 오프라인 편집샵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해외편집샵에서 지속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주춤한 상태여서 상황이 안정되면 다양한 해외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정윤철<BLA XIII>
나는 크리에이티브 ‘테크’ 디자이너
패션대기업을 대상으로 3D의상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적용될 수 있게 돕는 일을 해오다 자신의 컬렉션을 만들어 보고 싶어 2018년 ‘블라써틴(BLA XIII)’을 런칭하게 됐다.
블라써틴은 의미 그대로 ‘블라 블라(BLAH BLAH)’ 가볍게 이야기하다는 의미, 서양의 안좋은 숫자인 13(XIII)을 합성한 것. 상처에 대해 가볍기 이야기하다는 의미로 “상처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다닐 때 입고 싶은 센치한 의상”을 테마로 작업하고 있다.
단기적인 것보다 장기적 호흡을 가지고 미래 테크놀로지에 대응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장해가고 싶어한다. 현재 온라인몰 H몰에서 일부 판매 중이며 정식 온라인 오픈은 8월 중 2020F/W 제품부터 본격화된다.
이탈리아와 중국 하이엔드, 뉴욕에서 판매라인을 구축중이며 국내 몰 역시 9월 오픈을 앞두고 바쁘게 준비중이다. 본인을 크리에이티브 ‘테크’ 디자이너라고 표현하는 정윤철 디자이너는 패션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봉제와 디자이너, 원단 등 각 분야의 협업과 개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 정지연<KRUPI STUDIO>
캐릭터 쿠르피. 다양한 영역에서 표출
정지연 디자이너는 국민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바잉엠디로 활약했다. 영화 의상에 매료돼 ‘범죄와의 전쟁’ 의상팀으로도 일한 경력이 있다.
정지연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쿠르피 스튜디오’이다. 캐릭터 쿠르피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수영을 좋아하고 식탐많은 잉여 쿠르피 캐릭터의 성격을 잘 나타내기 위한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SNS에 짤막한 웹툰 형식으로 보여주고 거기서 파생된 상품을 만든다.
현재 연수공방, 마플샵, 비옥 온라인몰, 스타일쉐어,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자사몰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반을 확고히 한 후에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도 진출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후 안정된 사무실과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일을 접할 수 있어 도움닫기가 가능했다는 정지연 디자이너는 한국 패션산업이 부흥하기 위해서는 패션을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한현주<TOSE>
희소가치 높고 차별화된 디자인 추구
패션에 대한 열망을 포기할 수 없어서 12년을 다니던 회사를 과감하게 사직했다는 한현주 디자이너는 비전공자라는 타이틀을 벗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성복 ‘토새’를 런칭했다.
양장기능사, 세탁기능사 자격증 취득은 물론 패턴과 봉제를 능숙하게 다뤄 핏감이 좋은 옷을 만들어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토새는 한국어로 ‘본토박이’의 방언이다. 남성적 직선구조와 여성적 곡선을 결합, 로맨틱하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공유해 독창성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희소 가치가 높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제력있는 20대와 30대 후반이 주타겟이다.
오랫동안 유행없이 입을 수 있는 패턴과 봉제가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현주 디자이너는 토새를 런칭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경험을 쌓기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전시와 해외진출을 시도해 보고 싶다는 열정을 갖고 있다.
한현주 디자이너는 자신을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하자는 신조로 언제나 긍정적 끈기와 밝은 기운을 몰고 다니고자 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