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활동중인 윤니나 디자이너, ‘바다’같은 유연함, 긍정 메시지 전달
스위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윤니나(NINA YUUN)가 네 번째 에디션 ‘Bada, Sea, Meer’를 발표했다. 니나윤은 지난 9월7일 취리히에서 열린 Mode Suisse 패션쇼장에서 네 번째 에디션을 발표했으며 오는 11월 19~21일에는 제네바 쇼룸에도 참여한다.
NINA YUUN의 이번 컬렉션은 지속 가능 쿠튀르를 향한 중요한 걸음이라 할 수 있다. ‘바다’라는 이름의 아기를 낳아 키우며 엄마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다. 바다처럼 유연하고 자상하면서도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을 위한 ‘타임리스 피스’를 제안한다.
바다의 이미지는 다양한 푸른 색조로 풀어내 어떤 피부색을 가진 소비자와도 잘 어울리게 했으며 전위적이고 우아한 패턴은 니나윤의 밸류를 느끼게 한다.
특히 이번 에디션에서는 한국의 누비 기법을 적용한 업사이클 디자인들을 선보여 주목된다. 어지러운 시기, ‘삶을 파티처럼’ 여유롭게 즐기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유연한 실버 컬러 원단으로 액센트를 줬다. 차별화된 미학, 뭔가 다른 우아함과 삶에 대한 여유로운 자세, 긍정적 메시지를 감지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패션브랜드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가치있는 디자인’으로 시즌을 뛰어넘는 범용성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으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고 있다. 원단의 소모없이 디자인했고 기리가미기법(접은 종이 등을 잘라 3차원 모양으로 만드는 예술)으로 벨트와 포켓 디테일등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니나윤 스튜디오 컬렉션’도 선보였다. 이 디자인은 오직 주문 제작만 가능하며 지역 커뮤니티에서 구한 세컨핸드 남성복 셔츠와 스위스 셔츠 제작회사 KAUF에서 받은 재고 원단을 모아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 활용했다. 이 디자인들은 한국 누비 기법으로 제작,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다.
니나윤은 ‘일상속에서 피어나는 영감, 지속가능한 컬렉션, 여유로운 우아함’을 추구하는 스위스 베이스의 한국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발걸음에 기대가 모아진다. 패션계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이신우 디자이너의 손녀로서 타고난 감각과 근성을 가진 니나윤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색에 대한 열정과 그녀만의 캐릭터를 버무려 글로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Mode Suisse 에디션 14패션쇼에 2019S/S 컬렉션으로 데뷔했다. 파리, 상하이, 베이징, 더니든(뉴질랜드), 샌프란시스코,서울 등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