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비밀의화원’ 테마로 감동적 런웨이 연출
“공간이 주는 장엄함과 경이로움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장광효 디자이너의 2021S/S 카루소 컬렉션은 조선말기 당시 교통의 요지이자 천주교도를 참형한 장소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촬영했다. 지하 6층 밑에서 뚫린 하늘을 보며 전율했다는 장광효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 의상과의 절묘한 조화가 실현되리라 예감했다.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장광효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비밀의 화원’을 테마로 총 26벌의 ‘카루소’ 의상을 선보였다
역사와 문화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매 시즌 한국의 전통적인 모티브를 심어 온 장광효 디자이너는 조선말기 천주교 박해의 비극이 빚어진 장소에서 이색 런웨이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컬렉션 영상에서도 한복의 전통적 색감과 드라마틱한 실루엣, 조선말기 신사의 댄디한 수트 등 장광효식 응용과 표현기법을 감상할 수 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을 당한 슬픔의 터, 서소문 성지. 디자이너 장광효는 이 서러운 자리에 위로의 들꽃을 흩뿌립니다. 무서운 역병으로 온 나라가 힘겨운 지금, 이 비밀스러운 성지에서 들꽃 가득한 스물 여섯착장으로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를 전합니다” 라며 컬렉션에 담은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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