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 19 이후 섬유패션업계는 지속가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실, 원단 등 부자재부터 판매 후 남은 재고 상품처리까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줄이는 추세다.
특히 MZ 세대가 가치소비에 주목하고 코로나로 환경 보호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그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 섬유업체부터 골프, 아웃도어 등 중소업체들은 향후 모든 소재를 리사이클이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추세다.
쓸모없이 버려진 자투리 원단 등 섬유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러스넬’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주도 기업 세진플러스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물 깃털 대신 공기층을 형성한 에어패딩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파라코즘스튜디오도 있다. 이 같은 제대로된 지속가능 혁신 사례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자칫 지나친 부풀기식 마케팅이 고객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이 친환경이나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면서 재활용 표시를 정확히 하고 소비자가 오인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이니스프리의 스킨케어 제품중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이 녹색 거짓말이라고 불리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종이용기를 내세워 홍보한 제품이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 기만행위로 지적받으면 역풍을 맞았다.
이니스프리는 기존 제품 대비 51.8%의 플라스틱 저감 병기지만 제품 네이밍으로 용기 전체가 종이 재질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했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