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생산 확 줄이고 근접기획 생산 가속화
메인 생산 확 줄이고 근접기획 생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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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변수 너무 커 구매 적중률 높이기 전력
수익 포기하고 전환 퀄리티·원가 관리 잘해야
최근 대기업 A사는 전개하는 여성복 2개 브랜드 메인 물량을 절반 이상 줄이고 그만큼 반응 생산을 늘리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베트남과 중국 등지 생산으로 선 기획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중견기업 B사도 최근 근접기획(스팟 포함) 비중을 기존 10~15%에서 30%까지 늘렸다.    
사진=ksenia chernay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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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업계가 최근 몇 년간 메인 선기획 물량을 줄이고 근접기획(스팟 물량 포함)을 늘리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통상 6개월 전 선기획 생산이 들어가고 스팟, 리오더 물량은 10~20% 가량 진행했다. 최근에는 이 비중이 바뀌고 있다. 선기획 생산비중을 50%이하까지 줄인 곳도 늘고 있다. 날씨, 경기 등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와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소비패턴 변화가 불씨를 당겼다. 시즌 돌입 시 정상 판매율이 70%가 넘었던 예전에 비해 현재는 40%대까지 급격히 하락한 것도 원인이다. 업계는 갈수록 구매적중률이 떨어지는 것에 고심하고 있다. 디자인실에는 안팔리는 디자인을 최소화하라는 주문이 이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비인기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대안으로 원가절감을 다소 포기하고 최대한 시즌에 맞춰 생산하는 근접기획으로 소비 트렌드와 니즈를 즉각 반영한 상품 출시로 재고 소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0여 년간 중견 여성복에서 생산부장을 역임한 D3D 박기남 이사는 “7~8년 전만해도 초두물량은 300~400장 생산하고 리오더는 많게는 70~80모델, 적게는 30~40모델이 들어갔다. 그만큼 판매가 활기를 띄고 베스트 아이템도 많이 배출됐다. 현재는 리오더가 적게는 5~7모델에서 많게는 10~15모델 정도로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메가 트렌드가 사라지고 시즌을 끌고 가는 러닝 아이템의 부재가 심각하다보니 다품종소량 생산이 보편화된 현상이다. 브랜드와 생산 공장 모두 수익 구조가 악화된다. 여성복 브랜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성우어패럴 강유진 대표는 “아이템 당 150장~200장 정도 생산해야 이익이 나는데 30~50장 수준 소량 오더가 대부분이다. 일감이 많아도 남는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또 “여성복 기업 대다수가 지속적으로 30%가량 물량을 줄여 이마저도 일감이 없어 문 닫는 공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 활기가 떨어진다고 근접기획만이 답이 아니라는 조언도 나온다. 오래전부터 근접기획으로 체질화된 여성복 전문기업 D사는 오랜 노하우로 기획 미스를 줄이고 근접기획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메인공장의 비수기 없는 일감으로 배수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2~3개월 전 근접기획 상품 생산을 70%가량 투입하고, 리오더, 스팟비중과 선기획이 각각 10%씩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D사는 연간 10%가량의 영업이익을 낸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추구하는 문화와 방향에 따라 근접기획과 선기획 비중을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량 투입 시기와 판매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추는 노련함이 필요하다. 근접기획은 배수 확보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적중률이 높은 판매율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D3D 박기남 이사는 “갈수록 트렌드 주기가 너무 빨라지고 있어 근접기획 추세가 가속화 됐다. 소재, 실루엣, 디테일 등 공임의 숙련도를 요하는 여성복 특성상 퀄리티, 생산성 관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근접기획을 급격히 늘리기보다 60~70%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선기획 상품을 적절히 운용하면서 나머지 물량은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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