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코로나가 끝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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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로 경기 활성화 될까
위드 바이러스 시대, 생존전략은?
사업구도 재편, 경영효율 제고 나서
마니아 고객층은 불황의 버팀목
밀착소통 및 프라이빗 서비스 강화
코로나가 종식되면 보복소비로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를 한다. 지갑이 얇아지고 경제활동 기회가 축소된 소비자들의 보복소비가 과연 종전의 손실을 만회할 정도일지는 의문이다. 패션계가 변화의 시점에서 결정장애로 머뭇거리는 사이 때마침 코로나19의 역습이 결정타가 됐다. 코로나19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열었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10배속도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위기는 곧 기회’, ‘끝날 때 까지 끝이 아니라’는 말들이 실감날 만큼 최근 코로나19 종식에 대비한 패션계의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느껴진다.  유니클로가 최근 무료 티셔츠 2만장을 걸고 대대적인 앱 회원모집에 나섰다. 자사 앱 통합회원을 대상으로 한 체험 이벤트로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건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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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전인 2019년 8월말에 190여개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이달 말 경엔 총 138개가 남는다. 52개점을 축소한 것이다. 향후 100여개 정도만 남겨두고 온라인 전환에 집중한다. 유니클로의 경우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토종 SPA브랜드의 성장, 온라인 마켓과의 가격경쟁 등 많은 악재가 겹쳐 역대 최고의 난항을 겪었다. 2015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매년 10% 내외 성장을 해 왔지만 지난해 매출은 5746억 622만원으로 2019년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 손실역시 129억1394만원으로 전년(18억6819)대비 약 7배에 달했다.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축소와 온라인 확장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손쉽게 옷을 쇼핑할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하고 특별사이즈 등 온라인 전용 상품을 비치하는 등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유니클로의 잠재력을 감안, 전문가들은 온라인 마켓에서의 경쟁력 획득과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대문을 기반으로 해외 편집샵 바이어들과 비즈니스를 해 온 A브랜드의 경우, 2020년의 어려움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A브랜드 대표는 코로나19이후에도 세계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지속 노출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사몰을 구축하고 위챗을 통해 프레 오더(선주문)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다가올 시즌의 신제품을 국내외 고정 바이어들에게 제안하고 선 주문시 시점에 따라 가격을 다운해 주는 방식이다. 시즌에 임박해 오더 할 경우 가격혜택은 그만큼 줄어든다. 처음에 의아해 하던 바이어와 고객들이 지금은 시스템에 익숙해져 원활한 소통과 주문이 확대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쇼룸도 고정관념을 깨고 건물 2층에 프라이빗한 공간에 구성, 맞춤과 고급취향의 고객들에게 밀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재고와 비효율 경비를 줄여 코로나종식 이후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구도를 마련한다는 의도다. 컬렉션과 전시회를 통해 홍보 마케팅을 해온 신진 디자이너들 역시 내수 기반구축과 브랜딩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오더 수주에 주력해 온 B디자이너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여성복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좋은 소재를 쓰고 디테일을 최소화하되 엣지있는 포인트를 둔 데일리룩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무분별한 판매보다 자신이 직접 모델이 돼 ‘브랜딩’에 집중한다. SNS를 통해 매일 제품을 직접 연출해 입고 소개하면서 밀착 홍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나 유명인을 통한 마케팅보다 디자이너가 직접 입어 자연스런 연출을 함으로써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마니아 고객층이 확고하게 구축되면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지금 코로나19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런지, 종식이후 달라질 모습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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