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패션업계 물류 비즈니스의 민낯
[지금 현장에서는…] 패션업계 물류 비즈니스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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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특집 취재를 위해 곳곳을 다니며 국내 패션업계 물류 비즈니스의 현황과 민낯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산업을 다루며 자동화, 최첨단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에 비해 유독 패션에 특화된 물류센터는 낙후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현장을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이 패션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본사가 스마트 물류에 대한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고 여전히 보관을 위한 창고 기능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낡은 의식구조가 시작이다. 의류에서 아직 스마트물류시스템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곳 중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곳에서는 설비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또 제3자 전문물류센터를 표방하는 곳들은 초기 투자비용을 아끼기 위해 통상 땅을 임대하고 위에 건물을 지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대 수익을 노린 곳들도 많다고 한다.  한 패션 브랜드는 약 20년 전 경기도 안성 부지를 30억 원에 매입해 자체물류센터를 지었는데 이 곳 땅값이 현재 최소 120억 원이 넘었다며 부동산 수익을 내는 기업의 또 다른 수익원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설비나 전산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먼 얘기다. 물류업체는 하청업체란 인식으로 긴밀한 협조나 윈윈구조가 형성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도 산재한다. 거래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이커머스 시대, 패션업계 의식구조가 달라지지 않으면 생존에 대한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경영 효율화와 비용절감도 좋지만 지금은 현 시대를 제대로 돌파할 실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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