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한일합섬(대표이사 이인수)은 10년여 연구개발 끝에 친환경 생분해성 PLA(Poly Lactic Acid) 스판본드 부직포 양산 체제를 갖추고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앞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육류나 어류 포장에 사용되는 흡수패드의 대안 소재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한일합섬은 지난 2009년부터 식물유래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인 PLA를 원료로 한 PLA 스판본드 부직포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엄격한 국내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성 PLA (Poly Lactic Acid) 스판본드 부직포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 생산판매에 나섰다. 연간 1800톤(t) 생산하고 앞으로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는 옥수수와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재료로 만들어진다. 매립할 때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이산화탄소, 메탄, 물, 바이오매스와 같은 자연적인 부산물만 생산된다.
PLA 스판본드 부직포 브랜드인 ‘그린본(GREENBON)’은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옥수수인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PLA를 원료로 하고 있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열을 이용해 부직포를 제작하는 100%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다. 소각할 때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 생분해성 식품 기구용으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PLA는 60도 이상에서 수축과 변형이 이루어지는 문제가 있어 PLA 스판본드 부직포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유진한일합섬은 내열성을 크게 높이며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그린본은 난연성과 항균성, 열 안정성이 우수하고 포장육이나 어류 포장에 사용되는 흡수패드를 비롯해 티백, 커피필터, 마스크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유진한일합섬은 관련 시장 확대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필터 등에 사용되고 있는 PP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친환경 생분해성 PLA 멜트블로운 부직포로 대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