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회사 블렉만(Bleckmann)은 업사이클링 패션 회사 더 리뉴얼 워크샵(The Renewal Workshop, TRW)을 인수하며 패션업계 순환 공급망을 구축한다. 블렉만은 TRW와 함께 물류 과정 중 발생하는 패션 산업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할 계획이다. 블렉만은 스타트업에서 명품 브랜드까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물류를 진행하며 연간 3억개 이상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반품, 과다 재고 등 쌓여가는 패션 산업 쓰레기는 물류 회사에 큰 고민이었다.
2016년 오리건 주에서 시작된 TRW는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7월 600만 달러(약 73억원) 투자 자금을 모으는 등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인수 발표 성명에서 유리 얀 탑 블렉만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반품 관리는 브랜드사에게 비용 문제일 뿐만 아니라 환경에 중요한 문제”라며 “패션 고객사에게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소비자를 포함해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더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프 덴비 TRW 공동 CEO는 “블렉만는 업사이클링·리사이클 프로세스를 수행하기에 완벽한 회사다”라며 “블렉만과 지속가능 시장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TRW는 지난주 아디다스와 함께한 최신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이다스 아웃도어 라인 테렉스와 협업한 ‘그 무엇도 남기지 말자(Nothing Left Behind)’ 프로젝트다. 프로 등반가 몰리 미첼 등 운동선수들과 아디다스 직원들에게서 받은 중고 옷을 재조합해 옷을 만들었다. 이번 컬렉션은 판매하지 않고 옷을 제공한 주인에게 다시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