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소공인 의류봉제 협회센터 강유진 센터장은 “관악구 패션 소공인과 ‘메이드 인 코리아’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고급 여성의류 제조 공장이 밀집해 있는 관악구 봉제업계가 서울형 의류제조 협업화 지원사업에 지난해 최종 선정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관악패션봉제협회(회장 김영구)가 서울시에 공모한 ‘2021년 의류제조업체 협업화 지원사업’에 관련된 정부 지원을 통해 최근 일감부족, 의류 생산량 감소와 해외 생산처 이전 등으로 국내 제조기업의 자생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을 타파하는 희소식이다.
- 관악구 소공인 의류봉제 협회센터의 주요 사업 내용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서울시, 지자체 지원하에 소공인집적지구 공동기반 시설 구축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업 내용은 크게 봉제의류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일감 증대를 위한 공동 브랜드 사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장비(CAD, CAM)를 활용한 무상 재단 서비스 제공 등이다.
관악구에 사업장이 소재한 패션 소공인이면 누구나 사업장 소재지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관악구 내 의류봉제협업센터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 소공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고가의 자동화 장비(CAD, CAM)를 비롯해 패턴 출력기, 패턴입력기, 영상장비, 지그재그 등 20여 가지 특수기계 공동기반시설 장비를 구축했다. 온라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1인 패션소공인, 창업자 등 누구나가 장비를 활용할 수 있고 전문 인력이 상주해 재단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관악구가 아닌 기업도 관내 업체에 일감 연계 시 시설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의류 제조 공정상 리드타임을 단축시키고 공임비를 줄일 수 있는 재단 서비스 제공으로 생산을 희망하는 중견, 대기업의 의류 제조 일감을 관악구 관내 유입을 유도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첨단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의류 제조 공정상 리드타임을 단축시키고 재단 품질 향상, 불량률 최소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관악구가 의류 봉제 집적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소규모 봉제의류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점점 부족해지는 봉제의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도 시행한다. 봉제의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 관악구 의류봉제 협회 공동 브랜드 사업은 무엇이며 운영계획은.
“관악패션봉제협회는 관악구 내 106개 봉제의류제조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의류제조업체는 과거 구로공단 의류패션기업의 하청 업체들이 현재까지 남아 형성되었다. 신림지역까지 대다수의 의류 봉제업체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여성전문기업으로부터 하청받아 브랜드 옷을 생산하는 임가공 업체들이다.
수공정 노동 집약적 산업 특성과 80%가 50대 이상 노령화된 인력 구조로 열악한 노동 환경의 5인 미만 소규모 업체가 대다수다. 최근 몇 년간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었다. 온라인, 스마트화가 가속화되는 환경 변화에 개별 업체가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관악구 소공인 의류봉제 협회센터는 지원받은 예산을 투입해 공동 브랜드 디도트(D.dot)를 런칭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다각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이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한정된 의류제조 산업의 유통 채널을 넓히는데 목적을 뒀다. 의류제조업체간 협업화를 통해 일감 수주 확대를 도모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온라인 쇼핑몰 디도트는 66~88 여성들을 위한 빅사이즈몰로 특화했다. 온라인 내에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작은 사이즈보다 월등한 퀄리티와 편안한 스타일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일감이 부족한 비수기 의류 제조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오더를 받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의류제조업체의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동브랜드 사업은 전문 디자이너 채용을 통해 경영전략과 브랜드 관리, 판로개척 등 협업화 컨설팅을 진행했다. 샘플 및 패턴 개발, 원단 제작비를 지원받아 탄생한 브랜드로 플랫폼과 브랜드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내 의류 봉제 산업은 단순 OEM방식이 아닌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브랜드화하고 온라인 유통 경로를 통해 미래 지향적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활용 역량을 증대하고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소매시장 진입 기회 창출로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