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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섬유제품 및 직물류가 해외 섬유류 시장에서
일본에 비해 우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반면 우리 나라 주력 상품인 철강, 가전, 석유
화학, 자동차 등 제품은 상대적으로 일본이 우위를 점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黃斗淵)는 최근 「주요 수
출국별 일본 상품과의 경쟁 동향」 보고서를 통해 작년
원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우리 수출품이 상당한 가격 경
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향후 섬유류 수출은 ▲일본 시장의 경우
유일하게 자국 내수 시장 침체와 중국산과의 치열한 가
격 경쟁으로 수출이 부진, 경쟁 열위 품목으로 구분했
으며 ▲중국은 국가별 이미지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의류 분야가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의류를 포함한
섬유류 수출 전망이 대체적으로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일 양국은 주력 수출 상품이 유사해 제 3국 시장에
서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으나 이들 경쟁시장에서 일본
의 엔화 환율이 안정될 경우 우리 수출 우위 품목들은
반대로 열세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0엔을 넘었던 작년에 우리는 심각한 타
격을 받았으나 최근 달러당 엔화 환율이 118∼120엔을
오르내리면서 우리 수출은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 엔화 환율이 120엔대를 넘어 130엔대에 육
박할 경우, 우리 수출은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OTRA 안영환 시장조사처장은 『품목별로 약간씩 차
이는 있으나 달러 對 엔화 환율이 110∼120엔대로 유지
돼야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의 수출 여건이 좋아질 것』
이라고 밝혔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