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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 상인들이 내수 시장 해빙의 기미에도 불구
하고 여름철 의류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같은 동대문 시장 내에서도 도·소매 상권간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상가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트 프라자 1층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평일 손에 쥐어지는 현금이 고작해야 몇십만원 수준
이다. 미수금이나 단골 고객에 나가는 외상 물량은 제
외하고라도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푸념했다.
아트 프라자와 함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우노꼬레,
혜양 엘리시움 등 상가들도 마찬가지.
도매 시장에서는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평화
상가도 하복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4월말이면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대부분 상인
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소매 전문 상가들은 지난
4, 5일 연휴를 맞은 쇼핑객들 나들이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에 따라 각 상가들의 새로운 활로 모색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 부진이 심한 혜양 엘리시움, 우노꼬레, 아트
플라자 등 신설 상가들이 모여 있는 상권은 가뜩이나
IMF 여파로 상가 운영이 어려운데 밀리오레, 두타 등
신설 상가 오픈과 더불어 소매 손님들마저 빠져 나가자
신개념 상가 개설에 여념이 없다.
혜양엘리시움은 지상 3층을 대만 등 보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상가로 육성할 계획이며 우노꼬레
는 이미 지난달 6층 수출전문상가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트 프라자 지하 1층도 수출 특화 상가로 이미지를 굳
힌 상태.
이들 외에 신평화상가 등 동대문 도매 시장들은 동대문
거리 축제 등의 이벤트 행사를 통해 내수 부진을 타개
해 나갈 방침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