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유영근)이 부당 물량 배
정을 둘러싼 3년간의 내부 분쟁을 마무리하고 적극적인
조합원 융화 정책을 펼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피복조합은 지난해 정총에서 강제 제명 조치했던
장기호 사장을 비롯한 비조합원 3명을 이전상태로 복귀
시킴으로써 내부 분란을 잠재우고 이들은 그동안 법원
에 제기했던 조합과 관련된 소송들을 모두 취하, 일단
외양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는 조합에 대한 위해 행위를 않겠다는 합의서까
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하 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해 정총 결정
은 부당하다는 결과가 나와 시정 조치가 내려졌으나 피
복조합은 이전부터 이들의 재가입을 검토해 왔으므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기창 기자>
장기호 사장 역시 『이번 결정을 받아들여 모든 소송을
취하했으며 앞으로 생업에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 달리는 기관차 같은 기세로 불붙는 논쟁을 벌였던
이들의 화해는 지난달 중기청에서 시행한 피복조합 자
체 감사가 기폭제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 감사에
참여했던 중기청 감사관이 장기호 사장과 조합측을 설
득해 합의점을 찾아냈다는 후문. 이미 유영근 이사장은
올 2월 시행한 정총에서 『조합에서 모든 것을 끌어안
겠다』는 의지를 피력, 그동안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
력한 점도 한 몫했다.
내부 불협화음 불식과 더불어 피복조합은 새롭게 다가
오는 열악한 국내 피복 시황 극복을 위해 자체 구조조
정도 실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신
규 인원 확충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일시불로 6개월
분 월급을 지불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
을 받고 있는 중. 올들어 정부가 단체 수의 계약 품목
을 20% 감축시킴으로써 올해 목표를 600억원 가량으로
하향조정하고 불황 극복을 위한 조합원 화합에 나선 피
복조합의 향후 발전 방향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
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