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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의류 수출 업체들의 대 약진. 지난해 對美 의류
수출로 큰 호황을 누렸던 섬유 제품류 수출 기업들 성
적표는 품목에 따라 크게 희비가 교차된 것으로 나타났
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렴)가 발표한 「’98 500대
섬유제품 수출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4억5,423
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섬유 제품류 수출 기업
들간 순위에 큰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97년 제품류 수출 업계 4위를 차지했던
효성물산의 추락과 1년만에 25위에서 일약 4위로 뛰어
오른 니트 의류 수출업체 한솔섬유의 대 약진. 효성물
산은 지난해 1,552만 달러를 수출, 4위에서 44위로 크게
떨어졌으나 전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신장률이 늘어난
한솔섬유는 21단계를 껑충 뛰어 올랐다.
1, 2위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대우, 신원이 차지했고
이밖에 LG상사, 성호실업 등의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
했다. 100위권 이내에서는 삼성물산, 미래와 사람, 한세
실업, 세아 상역 등 니트류 수출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
러졌다. 이들 업체중 한솔, 한세, 미래와 사람 등 업체
들은 해외 생산 물량까지 합칠 경우 전체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어 의류 수출 거대 기업으로의 탄생을 예고하
기도 했다. 반면 케네스, 가림 통상 등 자켓 전문 수출
업체들은 미국 아웃웨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 실적
및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상위권 회사들의 전체 수출액은 97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지 않아 하위권 업체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의류 수출 활황에 힘입
어 신생업체들이 대거 등장, 오히려 수출 경쟁은 더 격
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의류협회 회원사들
의 수출 점유율은 전년도 7.7%에서 6.2%로 떨어졌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