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ET직물업계가 화섬사들의 원사가 인상 행위를 담합
으로 간주하고 이를 공정거래위에 제소키로 했다. PET
직물업계는 최근 화섬사들이 가격인상분에 대해 수요업
계를 무시한 일방적 통보와 타 원사 메이커에서 원사구
매 원천 봉쇄, 가격인상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공급중지 등 있어서는 안될 불공정거래가 판을 치고 있
다고 지적하고 사전 담합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이 바이어를 무시한 파렴치한 일방적 힘의 논리에
대해 PET직물업계는 불만 수치가 극에 달해 있는데다
가격 담합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법적대응을 불사키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화섬직물수출협의회(회장 강태승)는 지난 1일 화섬
사의 이같은 사전 가격 담합에 대해 불공정 거래로 결
정하고 조속한 시일내 기술적 서류를 구비한 후 화섬사
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극약 처방전을 내렸
다.<관련기사 2면>
직수협 회원사중 4개 원사 보유업체를 제외한 12개 회
원사는 화섬사의 수직적이고 안하무인(眼下無人)격 가
격 담합 및 통보에 대해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
다.
특히 참석한 대부분 사장들은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이
견이 없지만 각 업체별 구매량과 결제 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무조건적인 인상
과 가격협상에 대한 화섬사들의 일률적인 태도에 할말
을 잃었다며 원사메이커들의 고질적 병폐인 상대적 우
위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PET직물업계의 이같은 단합된 반발 및 맞대응은 원인
제공자인 화섬메이커가 가격 인상에 대해 이해 타당한
재검토가 없이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뿐만 아니라 양업
계간 공조무드도 급속히 붕괴의 파도를 탈것으로 전망
된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