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S/S에 선보이는 피혁잡화의 공통적인 패션경향은 자
연스럽고 내추럴한 스타일에 파스텔톤의 색상을 겸비,
화사한 계절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장식과 디자인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심플·모던한 스
타일을 위주로 깔끔하고 단정된 분위기를 연출, 장기간
사용해도 지루함이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S/S에 전개되는 제품의 전반적인 테두리다.
관련업체들은 또 지난해 브랜드 볼륨과 매출확장에만
집착, 자사컨셉을 쉽게 바꾼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유
발했던 경험을 인식하고 올해는 자사컨셉을 꾸준히 유
지하면서 패션트랜드를 포인트로 가미시켜 고객 만족도
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S/S에 선보이는 각 업체별 제품 스타일의 가장 큰 특
징은 ▲정장풍의 베이직 제품 ▲절제된 감각의 미니멀
스타일 ▲캐릭터캐주얼 ▲아방가르드 등 자사 브랜드
스타일의 구분이 뚜렷해 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보통 한 브랜드에서 중점적으로 전개하는 컨
셉 이외에 부수적으로 몇가지 컨셉을 전개하는 경향이
많았던 반면 S/S에는 그같은 흐름이 사라지고 뚜렷한
컨셉을 갖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또 지난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절제된 감각의
미니멀 스타일이 올해도 강세를 보일것으로 보고 대부
분 업체들이 이를 따르고 있으며 실험정신이 담겨있는
아방가르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만큼
다양한 문화와 결부시킨 상품과 사랑이나 로맨스를 컨
셉으로 하는 제품이 눈에 띈다.
메인고객은 대부분 브랜드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고객
층을 유지하고 있으나 10대를 메인으로 했던 몇몇 업체
들이 S/S부터 20대 여성을 메인타겟으로 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이는 경기한파 이후 실수요자가 10대에서 20대로 옮겨
가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 개성
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착안, 불특
정 다수보다는 특정소수를 대상으로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내걸고 있다.
소재는 원단으로 승부를 걸었던 지난해 F/W와는 달리
피혁을 기본으로 한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소가죽을 기본으로 베지타블류와 자연광 복스를 메인으
로 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며 포인트로 투명비닐이나 에
나멜류를 사용하고 있다.
컬러는 계절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쉽게 식상하
지 않는 블랙과 브라운이 주 색상이 될 전망이며 카키,
그레이, 와인, 베이지 등 파스텔톤을 포인트 컬러로 사
용, 화사한 봄내음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체들은 현재 올해 피혁잡화 시장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윤창출보다는 브랜드 이미
지 구축을 통한 기존고객 확보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