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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는 전세계 민간부문에서 강제노동으로 얻는 경제수익이 연간 2,360억 달러(약 316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2014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ILO는 ‘이익과 빈곤, 강제 노동의 경제학’ 보고서를 발표하며 인신매매범과 기타 범죄자들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연간 불법소득이 피해자 1인당 2014년 8,269달러(약 1,100만 원)에서 10,000달러(1,328만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제 노동에 종사하는 개인의 숫자와 피해자 착취로 인한 수익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ILO는 2021년 기준 2,760만 명, 즉 지구상 1,000명 중 3.5명이 협박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강제 노동에 종사한 사람의 전체 수는 270만 명 증가했다. 강제노동으로 인한 불법소득은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연간 840억 달러(약 112조 원)로 가장 높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620억 달러(약 82조 원)로 그 뒤를 이었다.
길버트 F. 훙보(Gilbert F. Houngbo) ILO 사무총장은 “강제 노동은 빈곤과 착취의 악순환을 영속시키고 인간 존엄성의 핵심을 공격한다”면서 “국제사회는 악화되는 불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캐나다 감시단체는 인디텍스 SPA브랜드 자라의 강제 노동 연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한 달 후 아웃도어 브랜드 레가타는 새 코트 안감 내부에서 중국인 수감자의 신분증이 발견된 후 자사 공급망에서 강제 노동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