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기업가치 81조 육박…해외 IPO 성사될까
'쉬인' 기업가치 81조 육박…해외 IPO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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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의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에서 상장하기 위해 베이징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는 와중에 지난해 수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쉬인이 뉴욕이나 런던에서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쉬인
쉬인이 뉴욕이나 런던에서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쉬인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쉬인이 2023년 약 450억 달러(약 60조 6,375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약 20억 달러(2조 6,95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7억 달러(약 9,433억 원), 2021년 11억 달러(약 1조 4,822억 원)의 순이익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경쟁사인 H&M과 자라 소유주인 인디텍스는 최근 회계연도에 8억 2,000만 달러(약 1조 1,049억 원)와 58억 달러(약 7조 8,155억 원)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쉬인은 재정적 수치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거부했으나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600억 달러(약 80조 8,5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현재 베이징과 워싱턴 규제당국의 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난징에서 설립한 쉬인은 해외 IPO를 위해 지난 22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바 있다. 그러나 데이터 제공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2022년 말 쉬인은 중국 본토에 12개 이상 자회사와 10,382명의 직원을 두고 물류에서 코드 작성까지 대다수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200명에 불구하다. 또한 쉬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활동으로 거의 200만 달러를 썼으나 여전히 규제 승인은 요원하다는 전망이 많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2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쉬인의 구조와 중국 정부 및 공산당과의 상호작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쉬인은 미국 상장 불발의 대안으로 런던 증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증권규제위원회와 사이버관리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주식 매각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이번 IPO는 지정학적 긴장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재법인을 설립한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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