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이색 콜라보·팝업으로 비수기 돌파
남성복, 이색 콜라보·팝업으로 비수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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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흐름 담아 MZ세대 및 여성 고객 흡수
다양한 분야 팝업으로 문화 공유·어필 효과↑
‘지이크×데스툴’ 팝업스토어. 사진=이태미 기자
‘지이크×데스툴’ 팝업스토어. 사진=이태미 기자
남성복 업계가 이색적인 콜라보 팝업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 팝업을 넘어서 카페, 매거진,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 및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팝업을 통해 문화를 공유하고 MZ세대와 여성 고객 등 소비자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암피스트’ 최종만 대표는 “남성복 브랜드들이 고유의 정체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담기 위한 이색적인 콜라보와 팝업이 활발하다.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새로움을 수혈한 팝업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암피스트×히치’ 팝업스토어
‘암피스트×히치’ 팝업스토어
최근 남성복 암피스트는 자전거 문화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히치’와 협업, 히치에서 운영하는 ‘HBC coffee’ 카페에서 이를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해당 장소에서 히치와 콜라보한 티셔츠, 캡모자, 반다나 등은 물론 히치에서 판매 중인 반사 슬립밴드, 반사 히치 콘 키링 등 자전거 액세서리 등으로 공간을 다채롭게 꾸몄다. 최 대표는 “팝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교류 효과도 있다. 이번 팝업을 통해 패션과 자전거 문화가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달 남성 정장 브랜드 ‘지이크’는 독일 문화 플랫폼인 카페 ‘데스툴’과 콜라보 제품을 출시, 데스툴 연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곳은 MZ세대 사이에서 최근 핫플로 떠오르는 장소다. 지이크 김규성 사업부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연희동 카페다보니 백화점 바이어뿐만 아니라 일반인 방문객도 많았다. 특히 20대 초중반 여성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콜라보 제품은 티셔츠, 반팔 셔츠, 셋업 액세서리, 굿즈 등 총 24가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그중 MZ세대 사이에서는 그래픽 티셔츠와 함께 재떨이 등 감각적인 디자인의 오브제 제품이 인기가 많았다. 김규성 사업부장은 “남성복 비수기인 핫 섬머 시즌에 콜라보를 통해 전략 상품으로 다양한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이크는 내년에 브랜드 런칭 30주년을 맞이한다.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로 MZ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트 브랜드 ‘위캔더스’는 지난 5월 부산 신세계 센텀점에서 매거진 ‘플레이보이’와 콜라보 팝업을 진행했다. 위캔더스는 매 시즌 미국 LA, 뉴욕에서 촬영한 룩북을 통해 아메리칸 캐주얼 무드가 돋보이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러한 위캔더스가 미국의 유명한 월간잡지인 ‘플레이보이’와 협업하며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또한 이 팝업을 통해 플레이보이와 협업한 여성 수영복을 첫 출시하며 여성 고객 확대에 나섰다.

크리에이터, 사진 작가 등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팝업을 진행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발마칸 코트 맛집 ‘비슬로우’는 매시즌 패션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성수동에서 패션 크리에이터 ‘패션 약국’과 협업한 팬츠 상품을 발매, 선보이는 팝업을 진행했다. 신원의 남성복 ‘파렌하이트’는 포토그래퍼 ‘JDZ’와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난 31일까지 ‘파렌×JDZ’ 사진전을 무료로 개최했다. 사진전에서는 JDZ가 촬영한 도시의 여름을 담은 사진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전시했다.

신원 관계자는 “날 것 그대로의 자연스러움과 진정성을 담아내는 포토그래퍼 JDZ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 파렌의 감도 높은 아이템은 물론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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