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도입됐다. 알테쉬 등 중국 저가 이커머스의 공습에 이어 유튜브가 한국을 쇼핑채널 테스트베드로 선택하고 틱톡샵 진출까지 가시화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유튜브에 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카페24와 공동 개발한 ‘유튜브 전용 스토어’ 기능이 추가됐다. 과거 ‘댓글’이나 ‘더보기’란에 제품 링크를 첨부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카페24로 개설한 크리에이터 또는 판매자의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에서 카페24의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제품 주문 및 구매가 가능하다.
유튜브 쇼핑 기능 도입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은 단연 유튜브로 전체 스마트폰 앱 사용 시간의 33%에 달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쇼핑 스토어 국내 총거래액은 2028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약 28%에 해당하는 6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의 이커머스 시장 영향력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삼정KPMG가 24일 발표한 한중일 포함 14개 아태국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로 아태지역 Z세대의 63%가 소셜 커머스, 57%가 라이브 커머스를 언급하는 등,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커머스 플랫폼이 Z세대의 소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마케팅 협업을 원하는 광고주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주는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를 국내 도입하며 이커머스 강화에 나섰다. 유튜브의 최대 라이벌인 숏폼 플랫폼 틱톡의 ‘틱톡샵’ 국내 진출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출시된 틱톡샵은 현재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 중이며 한국에도 지난해 말 틱톡샵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