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투 스테이지’ 예술로 재탄생한 K-팝 스타의 의상들
SM수장고에 잠들었던 스타들의 공연의상에 예술혼 불어넣어
2024캣워크 페스타, K-컬쳐 새로운 영역 구축
저장고에 잠자는 수만 벌의 K-팝 아티스트 의상들을 깨워라!
다섯 명의 미술가가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이 착용했던 의상을 각자의 개념을 통해 작품으로 재구성한 ‘캣워크 글로벌 트렌드 서울- 타임 투 스테이지(Time To Stage)’가 패션계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타임 투 스테이지’는 K-컬처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K-패션의 행보는 느린 가운데 K-팝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새로운 방향으로 평가된다.
에스팀이 기획한 ‘2024 캣워크 페스타’의 일환으로 기획된 ‘타임 투 스테이지’는 김기라, 샤샤폴레, 이재이, 한요한, 홍승혜 작가가 각자의 다양한 예술 영역을 투영해 K-팝 스타들이 가장 빛나는 순간에 입었던 의상들을 작품으로 재구성한 전시다.
특히 지난 10월 20일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삶의 정거장인 고속버스터미널에 특별 공간을 기획, 전시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작가 샤샤폴레는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에 영감을 얻어 옷 안에 남아있는 세포들을 특수 현미경으로 촬영해 담아냈다. Under my skin이라는 가사의 의미를 되새겨 작가 특유의 흔적의 개념을 담은 촬영 사진들은 영감을 담은 패턴으로 섬유 소재로 재탄생했다.
김기라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주제로 소녀시대가 착용한 의상들을 액자속에 그대로 담아 그의 개념으로 재구성했다. 꿈과 소원을 들어줄 밝고 명쾌한 곡을 모티프로 이시대의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재이 작가의 작품 ‘이건 사랑일지도 몰라’는 NCT가 활동을 하면서 입었던 흰색 의상에 그들의 가사를 수놓는 작업이다. 작가는 여러 유닛이 생성되는 NCT의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의상과 가사라는 레디메이드 재료를 랜덤하게 재조합했다.
한요한은 대규모 미디어 프로젝트 예술감독으로서 레드벨벳의 ‘레드’와 ‘벨벳’이라는 그룹의 세계관을 모티브로 다양한 주제어들을 조합, 의상들을 선정하고 공간에 재구성했다.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비트를 사운드로 확장시키며 공간을 하나의 스테이지로 완성했다.
홍승혜 작가는 에스파의 어린시절로 향하는 시간 여행을 작품화했다. 작가가 제작한 목각인형에 무대에서 그들이 입었던 의상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한 드레스를 입혀 표현했다. 특유의 조형으로 만들어진 <리틀 에스파>는 에스파의 어린 시절로 향하는 시간 여행을 보여준다.
한편, 에스팀은 이번 전시 작품들을 일회에 그치지 않고 향후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고 판매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