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올해 초 새로운 맛의 한정판, ‘K-웨이브’, 한류 맛 콜라를 선보였다. 민트색 포장 배경에 한글로 ‘코카콜라’를 새겼다. K팝을 넘어 K-컬처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섬유’ 인증 또한 설명하지 않아도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파워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전 세계 K-컬처 웨이브와 맞물려 ‘한국섬유’ 인증이 상당한 부가가치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섬유’ 인증 태그기준은 해외시장에서 메이드 코리아만의 ‘고품질’ ‘지속가능’ ‘신뢰성’을 검증받은 제품으로 추후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10월26일 섬산련이 주관한 ‘2024 코리아프로덕트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섬유’ 인증제도를 소개하고 경과보고와 인증기업 수여식 행사를 개최하며 업계에 각인시켰다. 한국섬유인증제도 1호 기업으로 선정된 패션그룹형지, 우주글로벌, 스타이렘코리아, 알레르망 등 기업은 “‘한국섬유’ 인증부착만으로 국내외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품질이 우수한 좋은 상품으로 인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디자인부터 패션소재와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가 국내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최고경영자의 방침에 따라 ‘크로커다일 레이디’ 3만여 장의 제품에 국산 인증마크를 달아 판매를 진행, 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패션소재는 국산품 사용 원칙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생산된 섬유소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크로커다일 판매 현장에서도 ‘한국섬유’ 인증마크를 사용한 메이드 코리아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올 하반기 국산 소재 및 국내 봉제를 강화해 국내산 라인 신설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매장에서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은 만큼 고객 대상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섬산련의 국산 원자재 사용 제품 인증 마크제도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이미 19년을 맞았다. ‘한국섬유’ 인증을 활용하는 곳은 교복업체가 가장 많다. 교복시장규모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교복업체중 약 100여 개 사가 한국섬유 인증을 받았다.
국산 제품에 해외수요 증가 추세, ‘한국섬유 인증마크 제도’ 전면개편
섬산련은 올 초 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한국섬유 인증마크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개편방향은 해외시장에 코리아에 대한 인식증가다.
현재 게임 산업이나 푸드, 영화 등 여러 가지 트랙으로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어, 섬유패션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우주글로벌’은 트리코트 전문생산 수출기업이다. 전 세계 패션시장에 ‘한국섬유’의 우수성을 알리는 메신저를 자처한다. 한국섬유 인증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요증가를 예고하며 현지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우주글로벌은 트리코트 등 2000여 아이템을 월 100만 야드 이상 생산하며, 매년 10여 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다. 파타고니아, 랄프로렌 등 해외 브랜드에 자사 원단을 제안하고 있다.
우주글로벌의 바이어인 미국의 남성 스포츠 브랜드 ASRV는 원사부터 한국산 원단을 요구하여 인증마크를 활용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설립한 미국 ASRV의 젊은 디자이너 제이마틴을 만나 한국섬유의 우수성을 전파했다. 실제로 ASRV 브랜드는 사우스 코리아 라인을 런칭하기도 했다. 우주글로벌은 자사의 좋은 원단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스포츠웨어 ‘플레이 니트’를 탄생시켰다.
‘스타이렘코리아’는 1864년 일본에서 설립된 스타이렘이 2013년 한국에 진출시킨 기업이다. 일본의 160년 역사를 가진 섬유기업인 스타이렘은 한국에서 제조된 원단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일본·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다양한 원료와 원사를 활용한 패션 원단을 개발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 전파한다. 한국섬유의 고품질 원단이나 원사는 스타이렘 본사와 소통해 새로운 원단으로 개발해 보급한다.
침구회사 ‘알레르망’은 2000년 국내 처음 알레르기 방지 원단의 실용신안을 획득하고 이 분야 전문사로 역할하며 선도기업이 됐다.
국내 매장에 유통되는 24 FW 신상품에 인증 태그를 부착하여 소비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품질과 투명성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우수성을 공고히 하고, 미국·중국·동남아의 해외 바이어에게도 국산 섬유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한국섬유’로 만든 퀄리티 높은 알레르망의 베딩 제품으로 K-베딩 문화 전파를 선도한다는 의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