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운영하는 ‘이구라이브(29LIVE)’가 여성 패션 브랜드의 매출을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구라이브에 참여한 여성 패션 브랜드의 방송 당일 거래액이 직전 2주간 하루 평균 대비 최대 18배 증가했다.
이구라이브는 29CM만의 브랜드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에 강점을 둔 라이브 커머스로 2022년 9월 런칭했다. 브랜드 핵심 팬덤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과 상품 구성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29CM는 이구라이브에 참여하는 입점 브랜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브랜드 팬덤’에 집중했다. 매 시즌 브랜드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팬덤 고객을 겨냥해 이구라이브에서 신상품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빈도를 늘린 점이 주효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20~30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 높은 ‘유메르’는 지난 8월 데님 컬렉션을 이구라이브로 선공개해 당일 6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슈즈 브랜드 ‘마크모크’도 이구라이브를 통해 패션 유튜버 보라끌레르와 협업한 상품을 선공개하며 방송 당일 거래액이 하루 평균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 디렉터가 직접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는 ‘팬밋업’ 프로그램도 고정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디렉터가 선호하는 상품 코디 스타일, 신규 컬렉션의 기획 비하인드 등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이 팬들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그 결과 이구라이브 누적 시청자 수와 실시간 채팅 참여 수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신제품 기획 과정을 SNS에서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해온 ‘썸웨어버터'의 최효은 디렉터도 지난 6월 ‘팬밋업'에 출연해 소통했다. 썸웨어버터의 라이브 방송 당일 거래액은 직전 2주 평균 대비 18배 상승했다.
29CM의 연간 대형 행사와 이구라이브를 연계한 점도 입점 브랜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6월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이굿위크’ 특별 라이브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방송 당일 평균 1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특히 여성 패션 브랜드 ‘드파운드’는 이굿위크 기념 추가 할인과 사은품 혜택을 제공해 행사 오픈 직전 2주 일 평균 대비 12배 넘게 거래액이 상승했다.
29CM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11월 초에 열릴 이굿위크에서도 올 한해 라이브 방송 요청이 많았던 인기 브랜드들의 특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굿위크는 많은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인 만큼 이와 연계한 이구라이브를 통해 참여 브랜드의 매출 증대는 물론 팬덤 확장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