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고객 기반이 줄어들면서 올해 럭셔리브랜드 매출이 2%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저에 가까운 수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3860억 달러(약 540조 3228억 원)에 달하는 럭셔리 시장이 올해 중국에서 20~22%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며 “팬데믹 이전 수년간의 호황으로 크게 성장했던 럭셔리 시장이 침체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페데리카 레바토 베인 파트너는 로이터를 통해 “팬데믹을 제외하면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개인용 럭셔리 산업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3일에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LVMH, 케링 등 럭셔리 시장 강자들의 주식을 하락시킨 이번 침체가 예상보다 길고 심각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레바토는 “의류, 액세서리, 뷰티 제품을 망라하는 럭셔리 제품의 글로벌 판매는 연말 기간에도 보합세를 보일 것이며 중국 실적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브랜드의 가격인상정책과 국제사회 전쟁, 중국의 경제침체, 전 세계적 선거 상황에서 소비자 신뢰가 약화되면서 특히 젊은 층이 럭셔리 구매를 포기하게 되었다”며 “약 4억 명이 달하던 럭셔리 시장 소비자 기반은 지난 2년 동안 약 5000만 명이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베인의 보고서는 유럽과 아메리카의 매출에 힘입어 2025년 고정 환율 기준으로 럭셔리 제품 부문 매출은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은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하나 사라졌고, 이자율과 세금 인하 가능성으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