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참여하는 대신 리페어 프라이데이(Repair Friday)를 진행한다.
리페어 프라이데이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일시적이고 감정적 소비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다양한 제품에 무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과도한 소비보다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제품 사용을 권장하는 이벤트이다.
베자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념하지 않기’ 위해 11월 29일과 30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파리 본사에서 리페어 프라이데이를 진행하며, 베자를 포함한 총 9개의 다양한 브랜드, NGO, 수선공들이 함께 참여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자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스니커즈를 만들기 위해 수립한 ‘베자 프로젝트(VEJA Project)의 일환으로, 윤리적 생산과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베자의 방침이 잘 드러난다.
베자는 지난 2017년부터 블랙 프라이데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는 한정된 기간 동안의 급작스럽고 일시적인 할인 행사보다는 신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수리 서비스가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해서다.
2020년에는 전 세계에 10개의 수선 공간(코블러)을 열었고, 지금까지 베자를 비롯한 3만5000개 이상의 신발을 수리했다. 이번 리페어 프라이데이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만큼,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 가구, 전자기기, 자전거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의자 제조업체인 비트라(Vitra)는 의자 수리를 진행하며, 안티_패션 프로젝트(Anti_Fashion Project)와 리페어 카페(Repair Cafe)는 각각 의류와 자전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베자는 특별한 광고와 마케팅 비용 없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베자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자는 앞으로도 생태계 보존, 사회적 책임, 공정 경제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